가집계 결과 8월 19일 200만TEU 달성...9일 단축
신규항로 유치ㆍ중국·베트남 물동량 증가 영향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 인천항이 한 해 컨테이너 물동량 최단기간 200만TEU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목표한 325만TEU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14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집계한 결과, 지난달 19일 200만TEU를 돌파해 지난해 200만TEU 달성일인 8월 28일보다 9일이나 단축됐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사진제공ㆍ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사진제공ㆍ인천항만공사)

최근 인천항 컨테이너 월별 처리량이 3개월 연속(5월∼7월) 신기록을 갱신한 데 이어 또다시 새로운 기록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3년 12월 6일 최초로 200만TEU를 기록한 뒤 매년 물동량이 증가했다. 2017년·2018년에는 각각 9월 2일, 8월 28일에 200만TEU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그 전년도와 동일한 날짜에 200만TEU를 돌파했으나, 올해는 8월 19일에 200만TEU를 넘기며 달성 시기를 9일이나 단축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와 같은 현상은 인천항 컨테이너 전체 물동량 처리비중의 78%를 차지하는 중국·베트남·국내 물동량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신규항로 5개 유치로 동남아 지역 간 서비스 범위와 빈도가 확대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개설된 인천항 신규 서비스.
2020년 개설된 인천항 신규 서비스.

아울러, 5월부터 재개한 미주항로(PS8)를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운영한 뒤 선박도 1만TEU급으로 대형화되면서 안정적인 화물유치가 가능해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노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지난해 달성한 309만TEU를 넘어 올해 목표한 325TEU 달성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만공사는 하반기에 인트라아시아(한·중·일·동남아) 항로를 1~2개 더 개설해 물동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불황인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 국내 다른 항의 경우 물동량이 빠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천항은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올해 물동량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 중국·동남아 항로서비스가 더욱 강화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면서 “물동량 증대와 더불어 더 많은 고객이 물류비용 절감과 질 높은 항만물류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가집계가 아닌 공식 통계 결과를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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