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부 고속도로 요금면제 방침 따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문학산·원적산·만월산 등 민자터널 명절 요금면제를 정부의 고속도로 요금 면제 방침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명절마다 지역 내 민자터널 요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올해 설 명절 연휴였던 지난 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터널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했다.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를 잇는 만월산 터널.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를 잇는 만월산 터널.

오는 추석 연휴에도 이 같은 사업을 추진 중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고향 방문 자제’ 권고 방침에 따라 제동이 걸렸다.

정부는 추석 명절이 자칫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행해왔던 명절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을 재검토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올해 초 중국의 춘절 당시 대규모 이동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던 사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에 앞선 6일 “이번 연휴만큼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면서 휴식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9일 인천시 옹진군은 명절 귀성객에게 지원하기로 했던 뱃삯지원 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옹진군은 정부의 ‘고향 방문 자제’ 방침을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도 비슷한 처지에서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정부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오는 28일 정확한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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