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그로 인해 노인복지관과 노인문화센터등 노인 이용시설들이 휴관 상태다.

어쩌면 돌봄에 공백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돌봄이 국가나 지역의 인프라를 통해 제공됐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개인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돌봄 공백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뿐 아니라 일반 노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다시 말해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의 의미를 선별적 측면에서 보편적 측면으로 확장해야할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왜냐하면, 건강 여부를 막론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거나 증진하고, 건강 회복을 돕는 행위인 동시에 마음을 살피고 관계를 맺고 향상시키는 일련의 모든 것이 돌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노인은 노인복지관, 노인문화센터, 경로당 등을 이용하면서 사회적 관계망을 갖추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 부분이 단절됨에 따라 무기력함, 우울감과 신체 기능 저하와 같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노인복지관과 노인문화센터 등 이용시설에서는 비대면에 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온라인 교육, 온라인 강좌, 온라인 상담 등 ‘뉴 노멀’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노인복지관이나 노인문화센터에서는 온라인 교육이나 강좌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노인들은 각 시설에서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을 구독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거나 전화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낸다.

체기가 있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맷돌체조를 보고 따라하다가 체기가 사라져 매우 좋았다는 반응을 보내는 등, 온라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일상의 무료함을 완화하고 현재 생활에 유연성 있게 적응하고 있는 부분들이 발견되곤 한다.

물론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송출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이 그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향후 돌봄 패러다임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회복지 현장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돌봄이 대면뿐 아니라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ICI(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로 보다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보다 대량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는 부분들이 강화될 것이다.

노인 돌봄의 패러다임 변화는 시대적 요구가 될 것이고,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서도 돌봄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뉴 노멀’은 기존 돌봄 체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돌봄 모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그에 따른 준비가 이뤄져야한다.

사회서비스원이 민간기관과 경쟁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닌 만큼, 사회서비스원 설립 취지에 맞게 사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함께 상생할 수 있게 노력해가는 인천사회서비스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