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돼야 가능 ··· 10~11월 개최 재논의

인천투데이=조연주 기자 | 인천 중구의 가장 큰 행사로,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코로나19로 연기됐다.

2017년부터 정식으로 문화재 야행 공모에 선정돼 올해로 다섯돌을 맞는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고 중구가 27일 밝혔다.

문화재 야행은 신포동 일대 개항장 거리에서 열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상품으로, 올해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으로 뽑기도 했다. 인천시와 중구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며,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문화재 야행은 제물포 구락부, 대불호텔 전시관 등 개항장 전시관을 야간도 관람할 수 있고, 음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져 인천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문화마실(플리마켓)과 신포시장까지 연결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저잣거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올해 문화재 야행은 오는 9월 열릴 것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연기됐다. 시는 확산추이를 지켜본 뒤 10월~11월 사이 개최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의 방역지침 기준에 따르면, 문화재 야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방역수칙 수준을 권고 행사 가능)로 조정돼야 개최 가능해진다. 행사 취소 시 중구는 교부받은 국비 3억 4000만원과 시비 2억 5500만 원 중 집행되지 않은 금액을 반납해야 한다.

중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시, 야행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9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 행사전경(제공 인천시) 
2019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 행사전경(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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