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조직 간소화’ 개편 취지에 맞게 ‘내부공모’ 공감대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문화재단(최병국 대표이사, 63)이 혁신감사실장을 새로 임명해야 한다. 재단 새 혁신감사실장 임명을 앞두고 ‘정치권 낙하산’ 인사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은 지난해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재단은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해 사무처장직을 없애고, 본부장 직위를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수평적 사업부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조직을 개편했다.

최병국 재단 대표이사는 조직을 개편하면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혁신감사실과 정책협력실을 설치했다. 이 자리에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재단은 신설한 혁신감사실장에 외부인사를 임명하기로 했다. 재단은 공모를 거쳐 직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재단이 공모를 거쳤다고 했지만, 새 혁신감사실장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시절 재단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재단 사무처장을 지낸 인사가 임명되면서 ‘정치권 낙하산’ 인사 비판이 확산했다.

시와 재단은 혁신감사실장 임기 만료로 새 실장을 뽑아야 한다. 시와 재단이 내부 공모와 개방형 공모를 두고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외부 개방형으로 공모해야 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시와 재단 내부에서는 조직을 간소화 취지에 맞게 내부 공모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는 이참에 ‘정치권 낙하산’ 오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재단 조지개편에 따른 혁신감사실의 정원은 2명이다. 실장과 차장 2명이 일하고 있다. 감사는 따로 있기 때문에, 재단 업무 수행을 위해 일상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행정업무 외에는 별다른 업무가 많지 않아 별도의 팀이나 팀원 없이 2명이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단 내에는 조직개편 당시 조직을 간소화 한 취지에 맞게 내부 직원이 맡는 게 조직적으로 효율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재단 밖에서는 내부 공모제를 통해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는 동시에, 조직 활성화를 위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인사발령된 인천문화재단 조직도 (자료제공 인천문화재단)
22일 인사발령된 인천문화재단 조직도 (자료제공 인천문화재단)

재단은 이미 올해 초 혁신안을 토대로 내부 공모제를 실시했다. 재단은 경영본부ㆍ창작지원부ㆍ시민문화부 부장을 내부공모제로 뽑았다.

내부공모 인사 평가비율을 보면, 대표이사 40%, 내부 임ㆍ직원 30%, 외부 심의위원 20%, 3년 치 인사 평가점수 10%로 평가해 선발했다.

시 관계자는 “혁신감사실장 임명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재단에서 방안을 제시하면 같이 검토하고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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