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기준 순간풍속 35m/s 강풍불어
천둥·번개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 강수 예상

인천투데이=이보렴 기자│인천시가 제8호 태풍 ‘바비’에 대비해 비상3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는 26일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200km 해상에서 시속 24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최대 순간풍속 35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오후 1시 기준 태풍 예상경로 (자료제공 기상청)
26일 오후 1시 기준 태풍 예상경로 (자료제공 기상청)

이에 따라 시는 2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직원의 4분의 1이 비상근무에 임한다고 밝혔다. 대응부서의 경우는 2분의 1이 근무한다.

시는 태풍 ‘바비’에 대비해 지난 23일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하고 24일에는 행정부시장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26일 오전에는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박남춘 시장 주재로 ‘시민안전정책회의’를 개최하고 점검상황 등을 논의하고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시는 강풍·풍랑·집중호우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비닐하우스 1만816동, 지하차도 36곳, 돌출간판 4만6728개, 대형공사장 92곳, 타워크레인 190개, 해수욕장 29곳, 어선 1455척 결박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사전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앞서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지지대, 하천 등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선제적 예찰활동과 재난안전선 설치 등 통제를 안내했다. 또 해수면 상승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댐·저수지 사전 방류, 배수시설 가동태세 점검과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가동 중이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없게 선별진료소를 사전 점검하고 정전대비 긴급복구반을 구성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강풍 반경이 넓고 풍속이 강해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시민들은 ▲‘외출자제’ ▲‘산간·계곡·방파제·공사장 근처 등 위험지역 출입금지’ ▲‘태풍기간 내에 위험작업 중지’ 등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앞서 박 시장은 25일 오전 인천신항 선광컨테이너 터미널과 연안부두 위험물 저장창고를 방문해 위험물과 유해물질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오후에는 ‘긴급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통해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 전 공무원과 유관기관에 “재산 피해도 최소화해야 하지만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게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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