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인천감리서 탈옥 경로 게임으로 구상
인천감리서~답동성당~해광사 거쳐 나루터 이동

인천투데이=이보렴 기자│백범 김구 선생의 탄생 144주년을 기념해 ‘마인크래프트’에서 김구 선생의 인천경험을 재현한다.

인천시는 김구 선생의 인천에서의 행적을 온라인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에서 체험할 수 있게 게임 속 역사공간을 재현한다고 26일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는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며 유튜브 게임영상 조회 수도 1000억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시는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게임 유저가 백범이 돼 인천감리서를 탈출하는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인천크래프트를 제작 중이다. 인천감리서는 개항기 사법기관으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시는 백범 김구의 인천 감리서 탈출 스토리를 활용한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콘텐츠를 ‘인천시 유튜브’ 채널과 인기 유튜버 ‘양띵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29일 공개한다. 양띵은 국내 최초 100만 유튜버이자 인기 크리에이터다.

영상은 유튜버 ‘양띵’이 백범 김구 선생이 되고 ‘양띵 크루’와 일반 게임유저 10여 명이 일본 헌병 역할이 돼 숫자나 단어 등을 맞히는 여러 미션을 수행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헌병들의 추적을 피해 인천감리서~답동성당~해광사를 거쳐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탈출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미션을 수행하는 경로는 백범의 실제 탈출로였던 인천감리서 주변지역이다. 9월 26일 공개되는 인천크래프트에서는 누구나 백범이 돼 역사적인 장소를 여행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인천은 백범 김구의 인생에서 중요한 공간이다. 백범은 1896년 인천감리서에 투옥됐으며 그의 나이 23살이던 1896년 3월 탈출했다. 또 신민회 사건으로 1914년 인천감리서에 다시 투옥돼 인천항 건설 노역에 동원되기도 했다. 청년 김구가 옥살이와 강제 노역을 했던 중구에서는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백상현 시 소통기획담당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마인크래프트를 도시 마케팅에 활용한 최초의 사례”라며 “많은 게이머들이 김구 선생의 탈출 경로를 따라가며 역사를 체험하고 인천의 문화유산을 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감리서에서 나루터로 탈출한 백범 김구 유저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감리서에서 나루터로 탈출한 백범 김구 유저 (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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