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해 막심했던 태풍 ‘링링’과 유사해
강화군, “농산물·시설물 피해발생 대비해야”

인천투데이=이보렴 기자│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가운데 인천 강화군이 태풍대비에 나섰다.

태풍 ‘바비’는 26~27일 사이 강화군의 서쪽 해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북상 중으로 지난해 큰 피해를 준 태풍 ‘링링’과 비슷한 진행 방향과 강도를 갖고 있다.

군은 먼저 지난 24일 태풍 ‘바비’의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이응길 부군수 주재로 개최됐으며 안전경제산업국장, 재난주관부서장, 읍·면장 등이 참석했다.

재난주관부서는 ▲비닐하우스, 인삼·포도재배시설 등 농업시설 점검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개발행위·산지허가지 긴급 점검 ▲어선과 양식장의 결박과 고정상태 확인 ▲도로와 하천 등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군은 토양유실과 배수 불량으로 인한 습해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벼농사의 경우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침관수 피해가 우려되므로 벼가 물에 잠기지 않게 논물꼬를 넓게 여러 곳에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고추는 쓰러지지 않게 지주를 정비하고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

농업시설물인 비닐하우스, 인삼재배 시설, 축사 등은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약하므로 시설물을 결박하고 버팀목 보강조치를 실시한다. 비닐하우스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밀폐해야 한다. 비닐은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나부끼지 않게 정비해야 한다.

과수는 강한 바람에 열매가 떨어지거나 가지가 찢어질 우려가 있어 사전에 가지를 고정하고 지주시설이 쓰러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인삼은 줄기가 꺾이거나 부러져 쓰러질 뿐만 아니라 해가림 시설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아울러 강화읍의 경우, 태풍 ‘바비’의 북상에 대비해 날림 등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돼 불법 현수막에 대해 일제정비에 나선다. 태풍 ‘바비’의 강풍으로 인한 현수막 날림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번 태풍이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고 있어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대응책을 구축할 것”이라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군 현수막 제거 사진 (사진제공 강화군)
강화군 현수막 제거 사진 (사진제공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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