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과 진행경로 유사...27일 오전 인천 근접
재해취약지역과 해양수산 시설 등 긴급 점검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오는 27일 인천을 지날 것으로 관측되는 제8호 태풍 ‘바비’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했다.

시는 오는 25일~27일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인 제8호 태풍 ‘바비’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영상회의와 자체 대처상황 긴급 대책회의를 24일 열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회의에서 재해취약지역과 시설 등을 긴급 사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 오후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한 뒤 27일 오전 9시 인천 백령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 ‘바비’는 27일 오전에 인천에 가장 근접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 밤 제주도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인천 전체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는 태풍 ‘바비’가 지난해 인천에 큰 피해를 입힌 ‘링링’과 진행경로가 유사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링링’으로 지난해 인천에서 사망자 1명과 10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8월 24일~25일 재해취약지역과 시설 긴급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담당 실·국에 위험지역 예찰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특히,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낙과와 수확기 농산물 관리 ▲선박·방파제·수산 양식시설 등 해양수산 시설 안전관리 ▲재해취약시설 안전관리 등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시는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상황을 주시하고, 저지대 하천변, 해안가, 절개지 등 위험지역 출입금지를 당부했다.

박남춘 시장은 본부에 "재해위험지역과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예방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시행해달라"며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구체적인 대응계획에 따라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경로(자료제공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경로(자료제공 기상청)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