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현안으로 해양환경, 농어업인 생존권 등 꼽아
“전반기 불협화음 넘어 소통ㆍ협치 군의회 만들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8대 인천 옹진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신영희(북도ㆍ연평ㆍ덕적면)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신 부의장은 옹진농협에서 근무할 때 인현동ㆍ금창동ㆍ연안동ㆍ시도 지점장을 맡았다. 2014년 제7대 옹진군의회에 들어가면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농협 근무 경험을 살려 옹진군 농민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북도면 섬(장봉ㆍ신ㆍ시ㆍ모도)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왔다.

옹진군의회도 인천의 다른 기초의회처럼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불협화음이 컸다. 그만큼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군민의 생활을 챙기는 데 힘쓰겠다고 신 부의장은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옹진군 전체로 시야를 확대해 다양한 입법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신 부의장의 후반기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신영희 제8대 옹진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신영희 제8대 옹진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 부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달라질 것은 크게 없다. 의회 본연의 역할을 살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군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물론 소통을 강화해 군민의 생활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반기에는 의회와 집행부 간 불협화음이 컸는데, 후반기에는 협치를 이뤄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

▶ 옹진군의 주요 현안은?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어려워진 군민들의 삶을 살피는 게 급선무다. 다양한 지원책이 우선돼야한다.

또한 해안가 모래 유실 등의 대책도 세워야한다. 옹진군은 관광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해변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잃는다면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길 것이다. 해수욕장 환경을 개선해야한다. 해양생태계와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가겠다.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져있는데,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특히 장봉2리 등 9개 지역은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국비 지원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실제 예산이 집행되지 않아 표류 중이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해 옹진군 바다 일대에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전사 7곳이 사전영향평가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다를 생업으로 삼는 옹진군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꼼꼼히 따지고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 자신의 전반기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농협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펼쳤다. 특히 지난해 집행부에 적극 건의해 농수산물 유통물류비를 70%까지 지원하게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로 90%까지 확대한 상태다.

아울러 지역구인 북도면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상수도 공급 주민청원을 주도했다. 그동안 북도면 주민들은 지하수와 빗물에 의존해 생활했다. 상수관로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로써 장봉ㆍ신ㆍ시ㆍ모도는 2022년부터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북도면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해 노력했으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여성 요양보호사 자격증 교육비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 후반기 활동계획은?

주민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겠다. 또한 ‘공부하는 의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정연구회를 적극 활용하겠다. 정책 연구에 몰두해 전문 역량을 키워 내실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아울러 4ㆍ15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 협치를 무시하고 독주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그 여파가 군정까지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 상황이 지속하지 않게 해야 한다.

섣부른 군정에 군민들의 삶이 더 피폐해지는 일이 없게 늘 목소리를 내겠다. 농어업인들의 삶을 지키고 공익을 우선하면서 공정한 의정활동을 벌이겠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