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신은호 의장과 연세대 총장 실타래 풀어
서승환 연세대 총장, “설계계약 8월 중 반드시 이행”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연세대 서승환 총장이 10일 인천시의회를 방문해 송도세브란스병원 설계를 위한 계약을 8월 중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왼쪽)과 서승환 연세대 총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왼쪽)과 서승환 연세대 총장.

서 총장의 방문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지연되면서 계약 불이행에 따른 토지환수 여론이 시와 시의회 안팎에서 확산하자, 신은호 시의회 의장이 의회 방문을 요청한 데서 비롯했다.

신 의장과 서 총장 면담에는 강원모 부의장, 임동주 산업경제위원장, 김희철 전 산업경제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연세대의 세브란스병원 건립 이행 의지 미흡을 지적하고, 신 의장은 건립을 촉구했다.

앞서 인천시와 연세대학교는 2018년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을 통해 국제캠퍼스 1단계조성 사업 부지에 2024년 12월 31일까지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연세대가 최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2026년 이후로 다시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강원모 부의장과 김희철 시의원 등이 나서 건립 지연은 협약의 근본 취지를 어기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불이행 시 토지환수를 주창했다.

이날 면담 때 신은호 의장은 “송도세브란스 병원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다”며 “연세대가 당초 협약에 따라 올해 착공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은 것은 연세대에 병원 건립 추진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신 의장은 또한 “2024년까지 병원 개원을 담보할 수 없다면 당초 협약에 대한 법적인 검토는 물론 협약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연세대 총장에게 정상적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강원모 부의장은 “시의회가 (연세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부생 유치인원 감축 등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의 추진의지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으며, 임동주 산업경제위원장과 김희철 전 산업경제위원장은 “연세대가 그간 소통의지가 부족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와 적극 소통했으면 한다”고 시의회와 소통을 주문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추진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올해 8월 중 설계용역 계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은호 의장은 “연세대가 8월 중 설계용역 착수 이후에도 시, 시의회와 협력해 2024년에 개원 할 수 있게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기간지연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