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수 8대 옹진군의회 의장, 탈당·제명 논란 속 연임
“해상교통·관광·어업 인프라 확충...삶의 질 높여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8대 인천시 옹진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조철수(가선거구) 의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평도 출신인 그는 공직사회에 몸을 담갔다. 인천시상수도본부와 옹진군에서 근무했으며, 옹진군민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초선임에도 전반기 의장을 맡았고 4년 내내 옹진군의회를 이끌어가게 돼 존재감을 크게 알리고 있다.

기초의회를 비롯해 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사람이 후반기까지 의장을 맡는 일은 이례적이다 보니, 조 의장이 연임하기 까지 잡음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조 의원은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으나, 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위원회는 탈당계를 수리하지 않고 제명처리했다.

그래도 조 의장은 옹진군의회 의장으로서 아직 할 일이 많아 의장 연임이라는 도전을 했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 의장의 의정활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의장에 재선된 소감은?

=저를 믿고 따라주겠다고 약속한 동료의원님들께 고맙다. 지난 2년간 군민들을 위해 일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후반기에도 의장으로서 큰 노력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주변 의원들과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며 길을 열어줬다.

▶옹진군의 주요 현안은?

=해상교통 문제가 제일 크다고 본다. 특히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만큼 대형여객선 접안시설이 절실하다. 민간투자가 활성화돼 해상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도록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현행 해운운송법상 가시거리가 1km 이상 돼야 배가 운항될 수 있다. 가시거리 제한을 500m로 낮출 필요가 있다.

어민들의 경우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통제를 심하게 받는 문제가 있다. 어선안전조업법을 봐도 그렇다. 관의 입장에서 어민만 심하게 단속한다. 군사보호시설 구역이 해제되는 추세인 육지와 너무 다르다. 기본적인 남북대립 분위기가 속에서 가끔 과하게 요구하는 어민들도 있지만, 피해 받는 어민들도 생각해야 한다.

8대 옹진군의회 조철수 의장.

▶전반기 본인의 의정활동을 평가하자면?

=옹진군은 접경지역이라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만큼 군민들의 생활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발전 시키도록 노력했다. 옹진군민들은 관광·농업·어업 등 다양한 생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군민의 입장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옹진군이 인구가 많지 않다보니 여객선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이를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하다. 이를 위해 조례안도 많이 내고 국가지원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의장 연임에 나선 이유는?

=다른 의원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긴 하지만, 의장이라는 자리가 당론이나 지명으로 분위기를 조성해서 선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깨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와 관련해 내 입장과 당론이 달라서 탈당계를 제출했다. 내가 연임한 것이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 자유롭게 의원들 간의 합의와 선택으로 뽑힌 것이다. 

▶탈당계를 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추후 행보는?

=민주당은 제명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민주당 입장이다. 당론에 얽매이지 않게 탈당해야 의장에 출마할 수 있었다. 추후에 통합당에 입당할 것인지는 심사숙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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