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자로 인천시 유형문화재 정식 등록
청화백자 묘지석, 인천에서는 유일한 문화재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백자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가 인천시 문화재로 정식 등록된다.

시는 10일부터 ‘백자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이하 이성곤 묘지석)를 인천시 유형문화재 78호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지난 2003년 공모에 의해 구입해 보관하다가 문화재적 가치 검증을 해 시 유형문화재로 인정받아 지정됐다. 백자청화 묘지 6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성곤(1665~1726)은 1722년 9월 29일부터 1725년 2월 14일 병으로 사직할 때까지 약 29개월 동안 225대 인천부사로 재직했다. 묘지에는 제목과 이름, 이성곤의 성장과정, 역임한 관직 등이 단정한 해서체로 적혀있다. 이는 이성곤의 사위 박사백이 이성곤의 아들 이석희의 부탁을 받고 1761년에 지은 것이다.

이성곤 묘지석은 조선시대 주자가례 문화가 토착화된 18세기 중엽의 절대 연대가 기록된 작품이다. 당시 사대부들의 삶과 직업관, 세계관 등 생활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백자청화 묘지가 국가나 시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는 많지 않다. 특히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에서는 매우 드문 예이며 인천부사의 묘지로서 역사적,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지정된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부사로 역임한 이성곤의 기록과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곳곳에 숨어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후손들에게 전해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화 백자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 (사진제공 인천시)
청화 백자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 (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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