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제4차 설명회 이후 세종시 국가보훈처에 신청 예정
올해 4월 737명, 8월 558명 등 4차에 걸쳐 총 2060명 신청

인천투데이 = 이보렴 기자│광복 75주년을 맞이해 독립유공 대상자 558명에 대한 포상신청이 진행된다.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포상신청에 앞서 제4차 설명회가 오는 11일 인천대학교 미추홀캠퍼스 별관B동 408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세종시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포상신청 대상인 독립유공 대상자는 총 558명이다. ▲강원도 33명 ▲경기도 68명 ▲경상도 79명 ▲전라도 157명 ▲충청도 42명 ▲평안도 54명 ▲함경도 93명 ▲황해도 20명 ▲미상 2명이다. 올해 4월 737명, 이번에 558명 등 4차에 걸쳐 총 2060명을 포상신청한 셈이다.

왼쪽에서부터 이용익, 이규홍, 김기오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왼쪽에서부터 이용익, 이규홍, 김기오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는 의병, 3·1만세시위와 임시정부 활동, 국내외 반일활동, 반제국주의 활동, 농민활동을 전개했던 사람들이다. 그 중에는 1907년 11월부터 1908년 1월까지 전개됐던 서울진공작전 때 13도창의진 경기·황해도 의병대장으로 활약했던 권중설(일명 권중희) 의병장, 심남일 호남의병장, 그의 부인 임사오 여사, 광무황제 특사로 활동하다 순국한 심상훈·이용익 의사, 김용철 임시정부 국무원, 이규홍 임시정부 부의장 등이 포함됐다. 청년동맹 양산지부장과 신간회 경동지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혀 고문으로 반신불수의 삶을 살았던 김기오 지사도 포함됐다.

송도고보 앨범 6인 중 포상신청 대상자 4명. 왼쪽 위에서부터 윤재환, 이창재, 박건선, 이보기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송도고보 앨범 6인 중 포상신청 대상자 4명. 왼쪽 위에서부터 윤재환, 이창재, 박건선, 이보기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특히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 중에는 송도고보 출신 10명이 포함됐다. 졸업생 3명과 재학생 7명으로 이들은 1934년 전후 개성 송도고보 학생들로 일제가 간도를 삼키게 되자 반제국주의 투쟁을 벌어야 하며 노동·농민단체를 만들어 일제에 대항해야 함을 주장하다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특히 윤재환 의사는 송도고보 졸업 후 도교 법정대학에 수학하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하던 중 1938년 ‘재동경 유학생 독립운동 사건’에 연루돼 심한 고문을 받고 도쿄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던 인물이다.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 558명 중 징역 15년이 선고돼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남아있는 가덕의·강종철 지사 등 210명의 판결문 등 행적 자료를 찾아 거증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태룡 인천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이번 독립유공자 발굴에 이윤옥 박사의 노력이 매우 커서 올해 4월 737명, 이번에 558명 등 4차에 걸쳐 총 2060명을 발굴·포상신청할 수 있었다”며 “국가보훈처로부터 지난해 광복절에 포상신청한 550명 중 114명을 검증해서 100명을 포상대상자로 심의에 부의했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포상심사가 너무 더디다. 하루빨리 심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옥 박사는“이른바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속에 나오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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