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오후 5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
현장관객 30명 제한, 페이스북 실시간 중계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인천을 대표하는 소리꾼 김경아 명창의 ‘유관순 열사가’ 완창 판소리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5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펼쳐진다.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는 서편제 판소리 명창 박동실(朴東實)이 해방 직후 창작한 ‘열사가’ 중 하나다. 박동실은 ‘안중근 열사가’, ‘윤봉길 열사가’, ‘이준 열사가’ 등을 창작했다.

‘유관순 열사가’는 박동실, 장월중선, 정순임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김경아 명창은 이번에 부를 ‘유관순 열사가’를 정순임 명창에게 사사했다.

김경아 명창은 정순임 명창의 허락을 받아 사설(=판소리에서 소리와 소리 사이에 가락을 붙이지 않고 이야기하듯 줄거리를 설명하는 부분)을 다듬었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어로 다듬고 주석을 달아 ‘유관순 열사가’ 창본을 지난해 최초로 발간했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이 창본을 따른 것으로, 김경아 명창의 더늠(=판소리에서 명창들이 사설과 음악을 독특하게 새로 짜서 자신의 장기로 부르는 대목)을 음미해볼 수 있다. 고수는 홍석복, 해설은 유영대 고려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산소극장 관람객을 30명으로 제한했으며,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

공연을 주최한 사단법인 우리소리는 “올해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기를 맞아 원래 3ㆍ1절에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광복절에 하게 됐다”며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중계하며, 녹화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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