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휘 인천시의회 의원.
조광휘 인천시의회 의원.

영종국제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과 인근 인천항과 연계한 항공ㆍ항운 물류 관문도시로서 인천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이다.

하지만 이러한 명성과 위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인적ㆍ물적 이동 제한으로 항공ㆍ항운 산업 물동량 감소와 관련 서비스업 붕괴 위기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공론화함으로써 영종국제도시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거듭 성장할 수 있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우선 영종국제도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야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여객ㆍ물류 산업 침체로 영종국제도시 내 관련 기업 수백 개가 도산 위기에 처해있으며, 면세ㆍ상업 업종에 근무하는 수많은 노동자가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해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는 조속한 시일 안에 인천 중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세계적인 공항경제권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해야한다.

아울러 인천시정부도 영종국제도시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추가 지정돼 항공 산업을 비롯한 연계 산업이 인천지역 경제와 상생ㆍ발전해나갈 수 있게 적극 나서야한다.

다음으로 영종국제도시 내에 ‘종합병원’이 조속히 건립돼야한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관련 격리시설이 6곳이나 설치돼있다. 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구읍뱃터 격리시설에선 최근 입소자들이 창문 밖으로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심지어 시설을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과 불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사고와 같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감염병 초기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도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은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일이다.

끝으로 6ㆍ17 부동산정책 발표 등과 관련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영종하늘도시 신규아파트 분양 상황을 보면, 화성ㆍSK2아파트는 1순위 미분양 사태가 빚어졌으며, 향후 분양 예정인 동원ㆍ대림3차아파트도 1순위 미분양 사태를 빚을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기조에는 공감하지만, 단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영종국제도시를 조정 대상 지역에 편입시키는 것은, 주민 재산권을 침해함은 물론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정부는 지역ㆍ동별 특성 등을 반영해 좀 더 세심한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필자는 영종국제도시의 민의를 대변하는 인천시의회 의원으로서 그동안 영종국제도시의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공론화하려고 노력해왔다. 영종국제도시가 세계적인 국제도시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인천시정부를 비롯해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의 대변자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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