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격차 해소가 지역 균형발전, 원도심 가치 살려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임지훈(민주, 부평5) 의원이 7월 1일 선출됐다.

임 위원장은 2010년 제6대 부평구의회 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제7대 부평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8년 제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에 교육위원회 활동을 벌였다. 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으로서 남은 교육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예정이다.

교육위는 교육청과 학교와 함께 교육청 산하 교육과학연구원ㆍ교육연수원ㆍ학생교육문화회관ㆍ학생종합수련원ㆍ교직원수련원ㆍ평생학습관ㆍ공공도서관을 소솩 기관으로 두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지역ㆍ가정환경 등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진단했다. 그중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벌어지는 학생들의 학습 격차, 원도심과 시도시 간 교육 격차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구인 부평의 현안들도 꼼꼼히 챙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2년간 교육위를 이끌 임 위원장의 활동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임지훈 제8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임지훈 제8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당선 소감과 각오

=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평의원은 개인 의정활동만 전념하면 되지만, 위원장은 위원회를 이끌어야하는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다른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고, 교육위가 인천시와 교육청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인천의 주요 교육현안을 꼽는다면?

= 코로나19로 원격수업과 교실수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원격수업을 위한 가정환경이 갖춰진 학생들은 학업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원격수업 상황에서 교사가 제대로 돌봐줄 수 없으니 차이가 벌어진다.

게다가 원격수업을 진행하니 학원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경제적으로 뒷받침되는 가정은 사교육 비중을 늘린다. 이는 교육 격차를 가속화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 격차도 심각하다. 학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신도시로 가기도 한다. 이는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를 유발한다. 학생들을 원도심으로 다시 어떻게 유입할지 고민해야한다.

원도심만의 특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 공동화를 막고, 교육을 위해 오히려 원도심으로 돌아오게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이를 위해 원도심의 전통을 살리고 학교 유휴공간을 잘 활용해 공동체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만큼은 경제적 배경으로 인한 차이가 없게 해야 한다. 교육 균형이 즉 지역 균형발전이다.

▶포스트코로나 교육 대비를 위해 필요한 것은?

=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것 외에도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과중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영상 수업을 하는데 구동하는 프로그램이 통합돼있지 않아 교사들 사이에 혼선이 자주 발생한다. 원격수업 시스템을 통합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아울러 교사들의 수업 동영상 준비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

▶ 전반기 의정활동을 되돌아본다면?

= 기초의원 시절부터 학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원도심 교육환경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위에서 활동하고 싶었다.

원도심 학교들이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는 시설 지원이다. 오래된 학교의 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계획을 잡고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시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위가 제안해 이를 서구에 확장하기로 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가중되면 학생들에게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지원센터 설치를 시교육청에 강하게 요구했다. 현재 운영 중이다.

▶ 도성훈 교육감의 임기 전환점을 평가하자면?

= 도성훈 교육감이 교육 격차에 공감해 원도심과 신도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 지역 균형발전은 교육이 우선이다. 시교육청이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게 돕고 감시하겠다.

▶ 지역구인 부평의 주요 현안은?

= 지난해 ‘즉시 반환’이 결정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1113공병단을 비롯해 반환 예정인 3보급단 토지를 활용해 부평의 랜드마크를 만들 방안을 고민해야한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녹지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부평11번가’ 사업 중 하나인 굴포천 복원 사업과 서울도시철도7호선 연장선 개통과 관련한 산곡동 주변 정비사업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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