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원모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제1부의장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제1부의장으로 선출된 강원모 시의원 인터뷰 영상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제1부의장으로 강원모(더불어민주당, 남동4) 의원이 지난 1일 선출됐다. 강 부의장은 임기 2년간 인천 전체 의제로 대두하는 문제는 상임위원회를 떠나 의회 전체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의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참여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첫 출마와 2014년 두 번째 출마에서 낙선한 뒤 2016년 민주당에 들어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강 부의장은 초선임에도 서구 수도권매립지, 송도 화물차주차장, 송도 세브란스병원,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앞에 나서서 말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 소신 있는 발언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후반기엔 소속 상임위를 산업경제위에서 기획행정위로 옮기게 된 강 부의장은 송도 화물차주차장,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은 활동했던 상임위를 떠났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 없다며 굵직한 지역 현안은 의회 전체에서 다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강 부의장의 향후 활동 계획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후반기 부의장을 맡은 소감과 각오는?

= 부의장 당선 후 많이 바빠 이제 실감하고 있다. 부의장으로 선출해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 지난 2년간 지역 현안을 다루며 많은 이슈를 만들다보니 안 좋게 본 사람도 있을 거라고 걱정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경제자유구역 사업 설치 조례 개정안’은 초선으로 발의하기 힘들지 않았나?

= 이 조례의 골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 원가 이하로 땅을 매각할 때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것이다. 많은 특혜 의혹 속에서 필요한 조례였지만, 투자 심리 위축을 이유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주민들의 문자폭탄으로 휴대폰 사용이 힘든 적도 있었다.

조례안이 통과될 때는 ‘동의’에서 ‘보고’로 격하됐다. ‘동의’로 밀고 나갔을 때 의회 내 동의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주변의 주장에 흔들리는 의원들도 있었고, 정치적으로 고려한 의원들도 있었다.

지금도 인천경제청이 조성 원가 이하로 땅을 매각할 때는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치는 현실감각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조례가 어느 정도 정착된 뒤 ‘동의’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 생각한다. 초석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후반기에 소속 상임위를 기획행정위로 옮기게 됐는데, 각오는?

= 몸담았던 상임위를 떠났다고 해서 했던 일을 놓을 수는 없다. 시의원은 시 전체 일을 다룰 수 있고 다뤄야한다. 소속 상임위가 아니라고 할 얘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부의장이라는 역할도 있고, 지난 선거에서 동네 현안뿐만 아니라 인천 전반 의제를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예를 들면, 송도 세브란스병원 문제는 송도국제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전반의 문제다. 인천 전체와 관련한 의제는 시의회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오래 지속될 것이고, 감염병이라는 것이 사회의 한 부분처럼 인식될 것 같다. 이 부분을 인천에서도 함께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인천의료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의료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더불어 의료인력 충원도 함께 이뤄져야한다. 인천시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할 문제다. 비대면 사회임에도 불구하도 대면 사회와 걸맞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의회의 역할이다.

▶인천시의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어떻게 평가하나?

= 이번 2차 추경에선 인천e음을 많이 살펴봤다. 인천e음은 시가 성공모델로 홍보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시가 추진하는 캐시백만 가지고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지역경제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되기 위해선 e음몰 등을 활용해야한다. e음몰을 디딤돌 삼아 딛고 일어설 지역 향토기업을 찾아야한다. e음몰 덕분에 성공했다는 향토기업이 늘어나야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무례하게 느끼실 수도 있다. 시민들이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 집 앞, 내 집 뒤만 보는 경향이 있다. 당연하게 보일 수 있지만 양보도 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큰 힘을 발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많이 아쉽다.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지역일수록 의도적으로 양보하려하면 좀 더 좋은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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