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밀폐 가능한데 관리 잘 안돼, 나방 발견” 보도 나와
인천시 지난 15일엔 공사 완료 안 끝나 밀폐 안돼 주장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수돗물 유충 사태가 불거진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 뿐 아니라 벌레와 나방의 사체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1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의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벌레나 나방의 사체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 설치된 고도정수처리시설 중 활성탄 흡착지의 모습.(사진제공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 설치된 고도정수처리시설 중 활성탄 흡착지의 모습.(사진제공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해당 현장을 방문한 김현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한강수도지원센터장은 “공촌정수장 여과지가 사실상 출입문이나 방충망 등이 모두 설치돼있어 폐쇄형으로 볼 수 있다”며 “밀폐를 제대로 해놓지 않아 깔따구가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공촌정수장 점검 당시 활성탄 여과지의 입자를 삽으로 파서 손으로 쓸어보기만 했는데도 깔따구 유충이 쉽게 발견됐고 벌레나 나방 등의 사체가 다량으로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공촌정수장이 평상시 벌레가 정수장 여과지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출입문이나 방충망 관리를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지난 15일 시는 수돗물 유충 발견 문제가 불거지자 기자 브리핑을 열고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의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완전히 밀폐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공사 완료가 안된 것이 아니라 애초 밀폐가 돼있는 시설인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레가 유입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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