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원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서 발견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부평정수장 수계에서 깔따구의 죽은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지난 18일 부평정수권영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평권역 배수지와 부평정수장에서 깔따구의 죽은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일 인천 서구 한 가정집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뒤 인천시와 환경부는 서구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 수계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

인천 서구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온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들.(출처 서구지역 맘카페)
인천 서구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온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들.(출처 서구지역 맘카페)

그런데 최근 부평구 등에서도 유충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부평정수장과 부평정수장 수계의 배수지 4곳, 소화전 26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함께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부평권역 배수지 3곳(희망천, 원적산, 천마산)과 부평정수장에서 죽은 깔다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합동정밀조사단에 분석·의뢰했다.

부평저수장에선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배수지에서 유충 추정물체가 확인된 후 실시한 추가 정밀조사에서 죽은 깔다구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

유충 추정물체 발견 뒤 인천시와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협조를 얻어 부평정수장 수계에 대한 수돗물 정상화 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부평정수장 1공장은 표준정수처리 공정으로 변경한 뒤 나머지 공장은 정수처리공정을 강화 하고 있다. 배수지 4곳에 대해선 오는 22일까지 청소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촌정수장과 달리 폐쇄형 오존처리로 운영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유충 추정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수돗물유충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에서 이번 사건의 발생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부 등 관련기관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라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여러분들의 분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 밖에도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 등 배수지 9곳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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