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지역 인천 전역 확대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인천시가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국내 전파에 대비해 감시에 나선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방지하고자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뎅기열의 주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이다. 이는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와 중남미(파라과이, 코스타리카, 브라질)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국내 유입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서 채집된 27주차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현재는 뎅기열 신고 건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줄어 함께 감소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반점, 구진성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발열, 두통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없으나 2017년 11명, 2018년 3명, 2019년 3명으로 해외 유입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남동구 지역을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 인천 전지역(10개 군·구)으로 확대 운영된다. 연구원은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부터 10월까지 확진자 주변 6지점을 선정해 증상발현일 기준 3주 동안(주 2회) 매개모기를 채집하고 종 분류와 동정, 병원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매개체의 분포와 밀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흰줄숲모기의 포집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채집지역과 방법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남아와 중남미 일부 지역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이를 염두해 두고 철저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