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제안으로 3월 시범사업 진행... 이달부터 5개동 확대운영
바른F&Bㆍ인천도시공사ㆍ마사회, 취약계층 식재료 무료제공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연수구가 지난 3월 옥련2동에 시범운영한 ‘마을 나눔 냉장고’의 성과를 이달부터 확대하기로 했다.

구는 마을냉장고를 연수1ㆍ2동, 송도1동, 선학동까지 늘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김치, 야채, 과일, 잡곡 등 필요한 식재료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을 나눔 냉장고는 바른F&Bㆍ인천도시공사ㆍ마사회 등이 취약계층 식재료 무상 제공을 위해 후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9일 연수1동과 연수2동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오는 22일 송도1동, 29일 선학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동복지사업 마을 나눔 냉장고가 이웃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연수구 동복지사업 마을 나눔 냉장고가 이웃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마을냉장고는 지난 3월 옥련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수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푸드뱅크 등과 협력해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한 나눔 냉장고이다.

논인, 중장년 1인가구 등 취약계층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직접 필요한 식재료를 가져갈 수 있게 했고, 5월까지 746명이 마을 냉장고를 이용했다.

연수구는 옥련2동의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4곳을 추가 운영키로 하고 지난 3일부터 동별 후원을 모아 마을냉장고를 설치했다.

먼저 연수1․2동은 바른F&B와 인천도시공사, 아리산채, 중국관. 우성반찬 등 음식점과 개인 기부자의 후원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연수1동은 월 2회(격주 목요일), 연수2동은 월 4회(매주 목요일) 마을냉장고가 운영된다.

22일부터 운영되는 송도1동은 격주 수요일 운영하며, 바른F&B, 행운마트 등이 후원할 예정이다. 29일 시작하는 선학동 냉장고는 한국마사회 연수지사 등의 후원으로 격주 수요일에 운영한다.

구는 후원물품에 대한 위생관리를 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후원 가공식품의 경우 식품제조가공업소에서 생산한 식품 표시 기준이 부착된 제품만 후원할 계획이다.

또 조리식품도 식품접객업소에서 조리한 식품으로 조리일자, 보관방법 등이 표시된 제품만 제공할 수 있게 제한하고, 축산물도 진공포장에 일자가 표기된 제품만 후원 받고 있다.

연수구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나누려는 크고 작은 후원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동 단위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연수구 마을 나눔 냉장고가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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