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도 교육감 취임 2주년 평가 토론회 개최
교사 평가 대체로 ‘만족’, 학부모ㆍ교육공무직은 ‘보통 이하’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임기 반환점을 돈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교사들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학부모와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만족도는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3일 오후 도 교육감 취임 2주년 중간평가 토론회 ‘진보교육감 2기, 인천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 인천지부는 도 교육감의 공약 이행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3일 오후 도성훈 교육감 취임 2주년 평가 토론회 ‘진보교육감 2기, 인천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개최했다.(사진제공ㆍ전교조 인천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3일 오후 도성훈 교육감 취임 2주년 평가 토론회 ‘진보교육감 2기, 인천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개최했다.(사진제공ㆍ전교조 인천지부)

설문조사는 교사ㆍ학부모ㆍ교육공무직 총 995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항은 코로나19 대응, 학교자치, 민주시민교육, 무상교육, 미래교육 등 전반적인 교육 사안과 공약이행 평가로 구성됐다.

지난 2년간 교육청 활동에 대한 총괄평가에서 교사들은 5점 만점에 3.76점, 분야별 평가에선 3.56점, 공약이행 평가에선 3.77점 등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학부모의 경우 각각 2.80점, 2.69점, 3.00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다. 교육공무직은 각각 2.38점, 2.42점, 2.84점으로 보통 이하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를 발표한 조수진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도 교육감 임기 후반부의 교육정책은 양극화된 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사를 제외한 교육주체들의 평가 결과는 대부분 낮다”며 “시민사회 등과 활발한 소통과 협치가 필요하며, 교육주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제에서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도 교육감이 시행한 정책이 많고 공약 이행률도 100%에 이르는데, 시민들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만년 꼴찌다. 시민들이 교육청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국내 시ㆍ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결과를 보면, 도 교육감은 4월에 시ㆍ도교육감 17명 중 17위(36.9%, 평균 43.9%), 5월에 16위(37.3%, 평균 44.9%)를 기록했다.

이어 최 대표는 “그런데 예외적으로 지난해 6월 13위를 기록했다. 이때는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학교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ㆍ인천시ㆍ학교현장과 긴밀히 소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발제 뒤에는 교육 분야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코로나19 대응, 민주시민교육, 학교자치, 혁신학교ㆍ마을교육, 노동존중문화, 교육 불평등 해소, 소통ㆍ거버넌스 등 7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이후 토론자와 청중 간 질의응답, 참가자 자유토론으로 평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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