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지방선거 어떻게 준비하나? ④ - 민주당

“특정 정당의 지자체와 의회 독식으로 주민 의사 역행”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리모델링에 초첨”
“반 한나라당 전선 위해 타 당과 공조 필요”



▲ 민주당 인천시당 곽영기 부위원장 ⓒ이승희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28일까지 후보 추천 신청을 받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는 3월 19일 전후로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2004년 총선 이후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일색이었던 지방정치에 진출을 이뤄 다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곽영기 부위원장을 만나 이번 선거의 의의와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부평을 지역위원장 아니었나?

당 규정상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지난 12월 31일까지 지역위원장을 사퇴해야 했다. 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며, 현재 당에서 공식 직위는 인천시당 부위원장이다.
 
우선 4대 부평구 의회에 대해 평가해 달라

지방의회의 주 기능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견제하고 조례제정 등 입법활동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심부름 꾼 역할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이 주민의 의사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민의 신망을 저버리고 있다.
특히 특정 정당이 지자체와 의회를 독식하다보니 앞서 말한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다수 주민이 바라는 방향의 활동을 못하고 있다.

의회를 구성할 때 유권자들이 좀더 행정능력이나 도덕성 등 자질을 검토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지방의원에게 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의원들의 활동이 더욱 전문화, 세분화돼야 한다. 동시에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를 위해 당을 떠나 검증된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정당과 출마 예상자들이 같은 말을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민주당 후보가 몇 명이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의회에 진출할 경우 지자체의 행정을 견제하는데 활동의 중심을 둘 것이다. 특히 단체장이나 의원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소비성 동축제 등 선심성 행사를 과감히 지양하고, 예산낭비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또한 잘 노출되지 않지만 의원들의 인사개입, 이권개입을 당 차원에서 차단할 것이다.


부평구에서의 지방선거 준비는

현재 특별하게 준비된 것은 없지만 후보 발굴을 모든 선거구로 확대해 추진중이다. 시의원 후보의 경우 1명 정도 신청했고, 구의원 후보의 경우 ‘바’선거구(부개3·갈산2동)를 제외하고 모두 신청자가 있다. ‘바’선거구도 후보 발굴을 추진 중이다.

정책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리모델링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의 욕구가 가장 높은 것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부평지하상가의 관광벨트화,  GM대우자동차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특별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부평구에서 세금을 거둬 주면 인천시는 송도나 영종지역에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인천시가 부평 등 구도심권 개발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개발 부분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강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지자체의 재정적 여건이 마련되면 부평을 확 바꾸고 싶다.
  
당 지지율이 타 당에 비해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략이 있다면

당 지지율이 4~5%대이다. 당 지지도를 무시할 수 없지만 지방선거에서 인물중심의 선거를 만든다면 어느정도 진출을 이룰 것으로 본다.

이런 점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의 당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 또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세력이 많이 이반돼 민주당으로 옮겨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해 반 한나라당 전선을 쳐야 지방선거와 이후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 통합이 지방선거 이전이 될지, 지방선거 이후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할지는 두고봐야 하지 않겠나.

현재 중앙에서는 국민신당과의 공조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지나서야 대선을 겨냥한 통합 등의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는

앞서 말했지만 의원들이 행정을 알아야 한다. 공부하는 의원 상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민주당의 의회진출을 이뤄내겠다.

또한 당은 선거 때나 필요한 것이고 끝나면 상생의 정치가 필요하다. 구민들이 배부르고 맘 편히 잘사는 게 우선 아닌가. 다른 당과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같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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