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외국대학들과 간담회 개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지난 3월 법 개정으로 국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대학도 산학협력이 가능해지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외국대학과 산학협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인천경제청은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교육기관 산학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과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로버트 메츠 한국조지메이슨대 총장,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백기훈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국회 본회의 때 산업교육기관의 범위에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도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연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2020.9.25. 시행 예정)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융복한사업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현장은 물론 대학에서도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천글로벌캠퍼스 외국대학은 연구 우수성이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학과 달리 산학협력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실제로 유타대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다수 기업으로부터 인증받은 기업의 IT(아이티)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과 일반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고. 뉴욕주립대도 최고 경영자 과정과 영어캠프를 운영하다 그만둬야 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과 산학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 때 한국뉴욕주립대 등 외국대학들은 본교 캠퍼스를 활용해 해외 산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본교에서 운영 중인 자격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바이오공정인력센터 구축사업 등 대학별로 특화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경제청과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외국대학 산학협력 간담회,
인천경제청과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외국대학 산학협력 간담회,

산학협력은 도시경쟁력 향상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 핀란드 알토대는 스타트업 지원으로 게임업체인 ‘수퍼셀(Supercell)’을 창립해 연 매출 2조8000억 원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스웨덴 말뫼시는 옛 조선소 자리에 말뫼대학을 설립해 지역대학의 역량을 활용한 첨단산업도시로 부활했다.

국내에서도 산학협력은 활발하다. 지난 2008년 기준 국내 전체 대학의 85.3%가 산학협력단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전체 대학의 산학협력단의 운영수익은 7조3000억 원에 달했다. 또한,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운영수익은 9173억 원에 달했고, 과제수는 1만5471건을 기록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산학협력과 관련한 외국대학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수렴한 뒤, 각 대학별 특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본격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학연 협력이 국가와 도시 경쟁력 향상의 중요 요인으로 크게 부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외국대학들이 산학협력의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해서 인천과 한국 발전을 이끌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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