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전면개통 후속 과제는 경강선 ‘월곶~판교’ 조기개통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수도권 광역철도 수인선 8월 전면 개통이 9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코레일 등은 당초 8월 전면개통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점검과 시운전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해 9월로 연기됐다.

인천시는 8월 시운전을 거쳐 9월에 개통하는 것으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개통일자는 시운전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수인선은 인천역에서 수원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오이도(서울4호선 환승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전면개통하면서 오이도역에서 한양대역까진 안산선(서울4호선)을 이용하고, 한양대역에서 다시 수원역까지 수인선으로 연결된다.

현재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서울4호선 한양대역에서 분당선 수원역(경부선)까지 19.9km 구간을 연결하고, 정차역 5개를 조성하고 있다.

수인선이 전면개통하면 인천역에서 수원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수인선은 초지역에서 서해선과 환승할 수 있고, 2025년 월판선이 개통하면 월곶역에서 경강선과 환승할 수 있으며, 인천KTX가 개통하면 어천역에서 경부선KTX와 직결된다.

인천시는 수인선 전면개통과 더불어 수원역에서 분당선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수원역에서 환승 없이 인천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분당선은 청량리역과 왕십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수도권 전철이다. 현재 하루 약 18편이다. 수인선이 완전개통하면 왕십리~인천이 직결된다.

아울러 시는 오이도역에서 서울4호선과 평면 환승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수인선~분당선 직결보다 오이도역 서울4호선 평면환승에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현재 승객이 오이도역에서 수인선과 서울4호선을 환승하려면 하차한 플랫폼에서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올라가야하는데, 평면환승은 하차한 플랫폼에서 바로 환승하는 시스템이다.

평면환승은 수인선을 타고 가다가 서울4호선 환승을 위해 오이도역에서 내렸을 때, 내린 플랫폼에서 방향만 전환해 평면 환승할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서울4호선에서 수인선으로 환승할 때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전철 수인선과 분당선 직결 안내도
수도권전철 수인선과 분당선 직결 안내도

수인선이 개통하면 남은 과제는 인천에서 강남ㆍ강릉 연결하는 월판선(월곶~판교)이다. 인천에서 강남을 가장 빨리 갈 수 있고, 고속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경강선 잔여구간 월판선 조기 개통이다.

월판선은 경강선의 마지막 구간으로 수인선 월곶역과 경강선 판교역(신분당선 환승)을 연결하는 복선전철로, 내년 착공해 2025년 개통 예정이다.

경강선은 월곶과 강릉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경강선 중 월판선과 여원선(여주~서원주역)만 미개통으로 남아 있고, 나머지는 개통 운영 중이다. 공사 중인 여원선이 2023년 개통예정이라, 월판선만 개통하면 인천에서 강남과 강릉 진출이 쉬워진다.

월판선이 개통하면 KTX 광명역과 연결돼 고속열차 이용이 수월해지고, 나아가 판교역에선 강남과 연결하는 신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강남 진입이 편해진다. 아울러 여주와 원주, 강릉가는 길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월판선은 총 40.13㎞ 노선으로 사업비는 약 2조4016억 원 규모이다. 주요 환승역은 ▲월곶역(수인선) ▲시흥시청역(서해선) ▲광명역(신안산선, KTX) ▲안양역(1호선 경부선) ▲인덕원역(서울4호선) ▲판교역(신분당선) 등 6개 노선 환승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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