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17일, 인천 시민의 날 주간에 진행
코로나19 사태로 공연 없어 예술인 생계 어려워
감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 고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의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을로 미뤄 개최한다. 입국자에 대한 의무 자가 격리 조치 등으로 해외밴드의 공연은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8월에 예정했던 ‘2020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인천 시민의 날인 10월 15일이 포함된 10월 셋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개최 방침을 최근 정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201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지난 11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01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모여든 락 음악 매니아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모여 한여름 뜨거운 날씨에 3일간 즐겼던 이 페스티벌은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유망축제에 선정됐다.

시는 올해 15회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을 역대 최고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증액하는 등 노력을 이어왔으나, 결국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하고 차질을 빚었다.

인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인천 시민의 날을 함께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10월 16~17일 이틀 간 소규모 인원만 초청해 현장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힘들게 고생한 방역팀과 의료진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공원에 1000여 명 미만으로 초청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최소 거리를 확보할 예정이다”고 한 뒤 “일반 관객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시청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축제 중 하나인 펜타포트페스티벌 마저 코로나19로 정상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되기 시작하며 예술인들의 생계를 걱정하는 어려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처럼, 공공예술에 대한 요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로 유명한 아티스트들도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 조치 문제도 있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아티스트들만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