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장마철 저지대 습지 서식
맹꽁이 서식지 제보 받아 현황 파악...보호 안내판 설치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녹색연합은 7월이 멸종위기야생생물로 ‘맹꽁이(Kaloula borealis)’를 2일 선정했다. 

무미목 맹꽁이과의 맹꽁이는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있다. 맹꽁이는 다른 양서류들에 비해 머리가 뭉툭하고 몸이 둥근 모양이며 네 다리가 무척 짧다는 특징이 있다. 크기는 3~6cm 가량이다.

인천녹색연합은 7월이 멸종위기야생생물로 ‘맹꽁이(Kaloula borealis)’를 2일 선정했다. (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은 7월이 멸종위기야생생물로 ‘맹꽁이(Kaloula borealis)’를 2일 선정했다. (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맹꽁이는 평소에 땅속에서 서식하고 야간에 먹이 활동을 위해 땅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번식기에 ‘맹꽁’ 거리는 울음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로 장마철 저지대 습지에서 발견된다.

그동안 청라지구를 비롯한 서구 곳곳의 도시개발사업,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해 맹꽁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주요 서식지로 알려진 부영공원, 부평구청 앞 습지, 굴포천 인근 삼산체육공원 유수지 등도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번식지 훼손 우려가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맹꽁이 보호활동의 일환으로 시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서식현황을 파악하고 주요 서식지에 맹꽁이 보호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거지와 인접한 공원·하천·수로 등에서 울음소리를 확인하면, 일시·위치·사진·영상 등을 이메일(greenic@chol.com)로 보내면 된다.

한편,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008년부터 양서류 시민모니터링을 시작했으며, 지난 6월 23일 인천시의회와 함께 ‘양서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인천 내륙지역 양서류 서식 실태를 확인하고 보호방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심곡천 하류, 부영공원, 문학산 동쪽 습지 등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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