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자영업자’ 경제적 피해 매우 커”
인천시민 67.7%, 코로나19로 스트레스 호소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시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소를 경험하며 ‘경제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이 지난달 15일~20일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인식과 요구’를 설문한 결과,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러가지 피해 중 ‘생계 및 경제 위기’를 가장 큰 피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설명했다.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시민의 71.8%가 코로나19 위기로 가정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감소 구간은 11~30% 정도(27.3%)가 가장 많았다. 소득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66.7%), 전문사무직 (45%) 종사자 중에서도 소득감소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영업자의 58.5%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30%가 넘는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이들의 소득감소 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천연구원은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경험 유형 중에는(소득감소, 노동(영업)시간 감소, 유·무급 휴직, 실업 등) 소득감소(50.0%)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으로 따져보면, 전문사무직(64.5%)보다 생산·서비스직(82.4%)과 자영업(93.8%)에서 경제적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더 높았고, 고용형태 별로는 고용주⋅자영업자(93.8%), 프리랜서, 배달업, 방문교사 인턴 등(91.3%), 기간·단기 노동자(79.1%), 정규직(66.7%) 순으로 나타나, 고용형태에 따라 경제적 피해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인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하다’는 응답한 비율이 67.7%(‘매우 심각’ 19.2%, ‘다소 심각’ 4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수준은 성별, 연령, 지역, 학력 등 응답자 특성과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심각하게 나타나 평균 70.2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가족 돌봄자녀가 있는 저소득층(76.0점)과 고용주·자영업자(76.6점) 자영업자일 경우, 스트레스 수준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이들의 경제적 피해 체감도가 매우 높은 것과 연관됐다고 인천연구원은 분석했다.

인천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두려운 것에 대해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주변인에게 전염’, 연령이 높을수록 ‘본인 감염 자체’를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또, 인천 시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주변 사람들로의 전염(46.0%)’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고 이어 ‘감염 그 자체(35.7%)> ‘개인정보와 사생활 노출(7.9%)’> ‘주변의 비난(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시민들은 각 경제·행정·보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정책으로 ▲재난지원금 지원(26.0%) ▲대중교통 등 관련시설 방역과 안전 강화(28.7%)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 구축(24.5%)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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