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사업계획 변경 승인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
2022년 착공해 2024년 완료 계획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13년간 표류 중이던 서구 청라국제도시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인천로봇랜드 조성 실행계획을 6월 29일 승인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4차 산업 첨단기술을 접목한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 서구 청라에 조성될 인천로봇랜드 조감도.(제공ㆍ인천시)
인천 서구 청라에 조성될 인천로봇랜드 조감도.(제공ㆍ인천시)

애초 2012년에 승인된 계획에는 주차장을 포함한 테마파크 면적이 57%, 도로ㆍ공원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비수익용 토지가 83%였다. 그 이후 시는 수익용 토지 배치를 개선해 사업성을 확보하고자 주거ㆍ산업용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해 2018년 11월 산자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산자부가 경남로봇랜드와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주거용지 도입에 난색을 표해,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시는 주거용지를 줄이고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한편, 놀이시설 위주가 아닌 로봇산업기술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변경한 계획을 갖고 올해 1월부터 산자부ㆍ인천경제자유구역청ㆍ인천도시공사ㆍ인천테크노파크ㆍ(주)인천로봇랜드 등 관계기관 협의에서 계속 설득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결국, 산자부는 시가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 안을 최종 승인했다.

시는 또, 특수목적법인인 (주)인천로봇랜드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계속 협의해 인천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결합하는 것을 합의했다.

시는 올해 안에 경제자유구역법에 의한 개발 계획과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인천도시공사ㆍ인천테크노파크ㆍ(주)인천로봇랜드와 사업 추진을 협약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인천로봇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과 기반시설과 공익시설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한 뒤 2022년에 착공해 2024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완료되고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올해 인천지역 로봇 관련 기업 60개사, 매출 249억 원, 고용 430명이 2030년엔 기업 400개사, 매출 9240억 원, 고용 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2017년에 1단계로 준공된 로봇타워와 연구개발(R&D)센터의 로봇 관련 기업 입주율이 95%로 인천로봇랜드에 기업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국내 주요 앵커 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로봇산업 활성화로 청라를 포함한 서구지역의 자족성을 강화해 서구를 베드타운이 아닌 미래 먹거리 산업과 시민이 함께 공존하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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