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국제교류로 모기 매개 감염병 증가
모기발생자료 보건소에 제공해 선제적 방제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시는 모기 발생정보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관련 감염병을 대응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실시간 모기 발생정보를 예측해 모기 매개 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군·구별 환자, 인구, 면적대비 등을 고려해 80개 지점에 자동 모기계측기를 운영해 모기발생자료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자동 모기계측기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인천시는 실시간 모기 발생정보를 예측해 모기 매개 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한다.(사진제공ㆍ인천시)
인천시는 실시간 모기 발생정보를 예측해 모기 매개 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한다.(사진제공ㆍ인천시)

최근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로 한국도 점차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 이에 모기가 가을까지 기승을 부리고, 국내에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국제 교류 활성화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2019년 감염병 감시 연보’에 따르면, 뎅기열 감염자는 2018년 159명에서 2019년 273명으로, 71.7% 증가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동남아에서 급증하는 뎅기열이 국내 최대 규모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발견되면서 관련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모기계측기가 모니터링한 실시간 모기발생정보는 모기방제 최일선 기관인 보건소에 매일 제공해 선제적 방제를 할 수 있게 사용된다. 아직 시민들이 모기발생정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는 구축되지 않았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와 해외유입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자동화 모기 감시 시스템으로 생산된 정보를 방제기관과 공유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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