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경유지역 국회의원과 국토부 장관 25일 해법 모색
맹성규, “제2경인선 개통 시 수요분산으로 경인선지하화 탄력”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제2경인선 신설과 인천2호선 신안산선 연결사업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남동갑) 국회의원 등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

인천시 광역철도망 일부.
인천시 광역철도망 일부.

제2경인선은 광명을 거쳐 구로를 연결하고, 인천2호선 사업은 신안선과 연결해 독산까지 연결하는 사업인데 둘 다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해 사용하는 게 관건이다. 광명시와 주민들이 광명으로 이전하는 데 부정적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맹성규 의원은 “제2경인선이 지나는 인천과 시흥, 부천 지역구 의원 5명이 2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선 민주당 윤관석(남동을), 박찬대(연수갑) 의원이 참여하고, 부천에선 김상희(부천소사) 국회 부의장이, 시흥에선 문정복(시흥갑) 의원이 참석키로 했다.

제2경인선은 가칭 수인선 청학역(신설역, 지하)에서 출발해 신연수역(인천1호선)~논현~서창2지구~시흥 신천역(서해선)~부천 옥길지구를 거쳐 광명 차량기지까지 복선전철 20.63km를 건설하고 정거장 8개를 신설해 노량진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제2경인선 사업비는 약 1조3361억 원(국비 9353억 원, 인천 2147억 원, 경기 1861억 원)이고, 개통 목표시점은 2029년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을 조사 중이지만 광명시로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는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답보상태에 있다.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2021년 상반기 예타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하반기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뒤, 2024년 이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해 착공할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했는데,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난색을 표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2호선 신안산선 연결도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 광명ㆍ독산ㆍ매화역에 각각 연결하는 노선 3개를 비교했는데, 가장 효율적인 노선으로 독산역이 검토됐다.

인천시는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 독산역에 연결하는 것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차량기지를 광명에 두는 것을 염두에 뒀다. 인천대공원역부터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1호선 독산역까지 14.7㎞ 연결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또한 광명시와 광명시민들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면서 제2경인선 건설과 인천2호선 신안산선 연결 사업은 표류하고 있다.

맹성규 인천남동갑 국회의원
맹성규 인천남동갑 국회의원

맹성규 의원은 “제2경인선은 인천 남부권과 부천, 시흥의 광역철도망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이다. 광명시에서 반대의견을 표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긴 한데, 시민편의를 위해 꼭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맹 의원은 “(광명시)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상당한 만큼 국토부 장관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우선 제2경인선이 주로 지나는 지역의 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해법을 찾아보기로 했다”며 “광명시와 광명시 국회의원과도 소통하고 협력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맹 의원은 또 “제2경인선이 신설되면 경인선 지하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경인선은 복복선으로 철로가 4차선이다. 4차선 전부를 지하화 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제2경인선 개통으로 인천 남부권과 부천, 시흥의 철도 수요가 분산되면 4개 중 2개를 지하화 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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