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공원 개선 등 전년도 이월 잔액만 약 12억 원
결산위원, ‘취소 사업예산 추경 투입 왜 안했나’ 지적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가 지난해 사업 20개에 편성한 예산을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2019 회계연도 결산검사 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공원 노후시설 교체 사업을 비롯해 사업 20개에 편성된 예산 총 18억5456만 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인천 중구 2019 회계연도 결산검사 의견서. 
인천 중구 2019 회계연도 결산검사 의견서. 

사업 내용에는 어린이공원 노후시설 교체(3억 원), 하늘도시 9호 어린이공원 환경 개선(2억 원), 도시바람길숲 조성(1억5000만 원) 등이 있었으며, 이중 사업 9개의 예산은 전년도에서 그대로 이월된 채 사용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전년도 예산이 전액 명시 이월된 금액은 총 11억7488만 원에 이른다.

이중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됐던 을왕리해수욕장 하수 박스 정비 공사(6억2390만 원)는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경정예산에 투입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결산검사위원 A씨는 “사업 추진이 힘든 경우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다른 사업에 투입해야 했지만,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보다 치밀한 분석 후 예산을 편성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편성한 예산을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계획 수립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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