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작가 모임, 인천사우회
김수정 사진작가 첫 개인전 ‘바다와 사람들’ 개최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에서 꾸준히 활동해왔고 올해로 78세가 된 김수정 사진작가가 생애 첫 개인 ‘바다와 사람들’을 연다.

전시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30일까지 연다. 인천 중구 신포로 23번길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되며 새얼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김수정 작가는 지난 1978년 인천사우회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이다. 인천사우회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인의 모임으로 창립 당시 회원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한 차례씩 그룹전을 진행해 2019년까지 41회를 진행했다.

김수정 작가 작품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김수정 작가 작품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이번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되는 개인전에는 김수정 작가가 평생을 두고 작업해온 작품 중 엄선한 42선이 전시된다. 이는 인천사우회가 창립 후 해마다 한 차례씩 열어온 회원전이 42회를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김수정 작가는 “지금 신흥동 사거리의 수인 곡물시장은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기차 종착역으로 수인역이던 시절에는 기찻길 건너가 곧 바다였다”며 “당시 동네 아저씨들은 가마니로 한가득 숭어 떼를 잡아오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바다가 좋고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그립고 아름답게 느껴진다”면서 “자연스럽게 바다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을 후원하는 새얼문화재단의 지용택 이사장은 “우리 조상이 험한 파도를 다르며 바람을 타고 뱃길을 만들어 삶과 문화를 꽃피운 터, 경계가 없는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본 인천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서 “어부의 삶터, 갯벌, 살, 죽방, 어선, 그물, 몰아치는 바람과 생활이 배어낸 서정과 갯내를 쫓아 반평생을 앵글에서 새롭게 격조 높은 화폭을 창조한 사람”이라며 격려했다.

한편, 김 작가는 1942년 인천에서 출생한 이래 단 한 번도 인천을 떠나지 않고 고향 인천에서 활동해온 자유사진가다. 1960년 인천고등학교와 1965년 한양대학교 문리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1964년부턴 한영영화사 촬영부에서 근무했고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1976년부터 부친의 기업을 물려받아 ‘세기자동차’를 운영하고 있다. 세기자동차는 인천의 자동차정비업 1호 업체로 지난 2018년 창사 50주년을 맞이한 인천의 향토기업체 중 하나다.

김수정 작가 작품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김수정 작가 작품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김수정 작가 작품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김수정 작가 작품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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