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가 롯데백화점 앞 굴포천 복개구간 주차장을 민간에 위탁 운영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세외수입을 얻게 됐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인근 상인들의 불편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앞 복개구간(부평동 261-3외 11필지)은 옛 동아건설산업(주)이 동아아파트를 조성하면서 복개한 구간으로 1994년 6월 부평구에 기부채납 됐다. 대신 20년 동안 무상 사용하기로 했고, ‘기부자는 도로나 주차장 사용권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주차 가능 면수는 272면에 이르며, 1급지에 해당하는 노른자위 주차장이다.

무상 사용기간이 만료되면서 올해부터 부평구로 귀속된 복개구간 주차장에 대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난달 전자입찰을 통해 운영사업자를 선정했다. 운영사업자는 연간 10억 700만원을 공단에 납부해야하고, 계약기간은 2014년 12월 말까지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의 주차요금은 30분에 1000원이며, 15분 당 500원씩 요금이 늘어난다.

복개구간 주차장은 그동안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인근 상인, 주민들이 낮은 주차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민간 위탁에 따른 주차요금을 내야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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