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신문> 4기 지면평가위 4차 회의

▲ 12월 27일 열린 제4기 지면평가위원회 4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부평신문>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
<부평신문> 4기 지면평가위원회 4차 회의가 12월 27일 오후 6시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윤재기 위원장과 김성열ㆍ박경래ㆍ박준복ㆍ박한섭ㆍ서일석ㆍ이광호ㆍ이윤정ㆍ이진실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3차 회의 때 지적ㆍ주문한 사항에 대한 지면 반영 결과를 이승희 사장 겸 편집국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뒤 2개월 동안 발행된 신문(411~419호) 지면을 평가했다.

위원들은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기획기사가 많았던 점과 학교 교육관련 밝은 기사를 많이 실었던 점을 좋게 평가했다. 하지만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가 많다는 점과 심층 보도해야할 기사와 단순 보도해야할 기사를 제대로 구분해서 보도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광호 위원 = 여성친화도시와 영선초등학교 감람석운동장, 대우자동차판매, 삼화고속 파업 관련기사는 후속보도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 하지만 미군기지와 일명 왕재산 사건(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등의 후속보도는 제대로 안 됐다.

부평구가 최근 시작한 ‘드림스타트’ 사업은 비판해야할 점이 있다. 드림스타트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박은정 시민기자의 책 소개는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의견을 주변에서 들었다.

412호 ‘2011 인천엔지오(NGO)대회’ 기사가 시민기자의 기사로 간단하게 실렸는데, 규모와 내용에 비해 너무 빈약하게 실린 것 같다. 좋은 행사에 대해서는 사전과 사후 등 기획된 보도를 했으면 한다.

414호 미군기지 주변 환경조사와 관련한 기사가 너무 단순 사실 보도 수준에 머물렀다. 상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지도 만들기 기사는 좋았는데, 사진이 좀 엉뚱했다. 안전지도 결과물을 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415호 부안고가교 공사 관련 보도 시기는 적절했으나, 시민들이 보고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와 주변 (대중)교통체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소개가 부족했다.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중소상인에 대한 기사가 줄어들었다. 보도를 많이 했으면 한다. 2012년에는 지면평가위원회에서 좋은 기사를 쓴 시민기자나 기자를 선정해 작은 선물을 주는 게 어떨까 싶다.

김성열 위원 = 학교를 바꾸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와 관련한 기획연재 기사를 다뤘으면 한다. 부평지역 중학교 4곳이 대형교회의 강당을 빌려 축제를 연다고 한다. 대관료를 많이 지불하는 것으로 아는데, 중학생들이 대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굳이 그렇게 큰 곳에서 축제를 여는 것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취재했으면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임금과 작업 활동 등이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데, 대기업 공장의 비정규직도 문제지만 대형마트의 계산원이나 식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이 더 문제다. 이들의 하루가 어떤지, 임금은 제대로 받고 있는지, 지역의 비정규직 실태를 다뤘으면 한다.

부평구에서는 예산이 없다고 하는데 또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지 심층 취재해서 바로 잡았으면 한다.

박한섭 위원 = 부안고가교 공사 때문에 교통이 많이 마비되는데 안내판이 시공업체를 홍보하는 안내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민들에게 교통안내를 위한 표지판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를 취재해 고발할 필요가 있다.

이윤정 위원 = 교원평가와 관련한 기사에 ‘학생들을 컴퓨터실에 몰아넣고 좋게 평가하라고 강요한다’는 파행사례가 실렸는데,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많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시간이 없어 정보화 관련 수업시간에 컴퓨터실에서 단체로 하게 하는 경우는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써놓고 평가하기도 한다.

인천도시대학과 관련한 보도는 학생들에게 관련교육을 할 수 있게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상정초 학생들의 안전지도 만들기 기사는 좋았다. 이렇게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교육과 관련한 긍정적인 기사를 많이 실어달라는 요청이 지난 회의에서 있었는데, 잘 반영돼서 좋았다. 지금 인천의 교육 현실과 비교할 수 있도록 대안이 되는 기사를 많이 실으면 교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서일석 위원 = 부평신문의 최근 몇 년간 기사들을 검토해봤는데, 부평의 문제점과 화두, 예산과 관련한 기사가 많이 실렸다. 하지만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표나 그래프 등을 사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면 한다. 부평구 재정 상태가 나쁜데, 이게 실제로 주민들에게 어떻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계몽적인 기사가 별로 없었던 같다. 환경보전이나 녹색생활,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등의 기사도 지속적으로 실었으면 한다.

박경래 위원 = 나근형 교육감과 이수영 교육의원 딸의 특채 문제가 왜 무혐의가 나왔는지 지적했어야 한다. 검찰에 대한 감시 역할을 못했다고 본다. 2012년 초 제2금융권에 저축은행 사태가 또 터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새마을금고 이외의 다른 제2금융권도 취재했으면 한다.

중학교 2ㆍ3학년은 학교운영지원비를 학교에 내고 있는데, 이를 내지 않으면 졸업을 안 시킨다고 학교에서 압박하는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 문제가 있다.

이진실 위원 =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기획연재 기사가 많이 보도돼 좋았던 것 같다. 지역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사업의 방향이 잘 세워지도록 계속 짚었으면 한다. 부평신문은 다른 신문보다 기사의 질이 높아 좋다. 삼산동에서 열린 ‘통통축제’에 대한 후속 기획기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박준복 위원 = 동절기를 대비해 부평구가 제대로 된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지, 비상작동 체계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봤으면 한다. 부평역지하도에 노숙인들이 10여명 있는데, 이들의 실태를 보도했으면 한다.

지역의 숨은 미담 사례들은 시민기자를 통해 많이 발굴했으면 한다. 부평의 자전거도로 설치가 어려움이 있는데,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봤으면 한다. 주민참여예산제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꼭 짚었으면 한다.

윤재기 위원 = 지면 평가가 부정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11년 한해 부평신문이 고생을 많이 했다. 지면평가위원들의 지적을 잘 받아줘 점점 발전하는 것 같다. 새해에도 열심히 뛰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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