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고 간 서구, 치우는 부평구

임진년 새해를 맞아 1일 새벽에 원적산 정상에서 열린 인천 서구의 2012 새해맞이 축전행사가 많은 인파로 성황을 이뤘지만, 씁쓸한 뒷모습을 남겼다.

서구가 후원하고 서구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원적산 정상에 있는 원적정 일원에서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부터 열렸다.

서구문화원이 서구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서구 구민과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비록 해를 볼 수는 없었지만 희망촛불 점화와 소망풍선 날리기로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주변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행사 관계자들이 철수한 뒤에도 현수막과 촛불이 나뒹굴었다. 일부 촛불은 끄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 시간 원적산 정상에 오른 부평구 주민은 “산불을 예방해야할 지자체에서 행사를 하면서 제대로 주변 정리를 하지 않고 행사 부산물을 두고 철수했다”며 “서구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나 치우는 게 부평구민이냐”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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