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 인천네트워크’ 창립

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인천지역에서 ‘경쟁과 선별을 통한 소수를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운동단체가 창립했다.

‘새로운 학교 인천네트워크(이하 인천네트워크)’는 3일 오후 4시 30분 부평서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교사와 시민단체 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열었다.

창립식 참가자들은 배제천 교사(안남초)를 운영위원장으로, 이성호 교사를 사무국장으로 선출했다. 인천 동부ㆍ서부ㆍ남부ㆍ북부네트워크와 학부모네트워크 등 5개 산하 네트워크의 지역운영위원도 선임했다.

참가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구시대적인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갈수록 학교 현장이 황폐화되면서 교육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사교육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정경제의 위기를 불러오는 등 교육 위기가 사회의 총체적 위기로 확장되고 있기에, 더 이상 학교 개혁과 교육 혁신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가 학생들의 삶의 공간이자, 미래세대의 역량을 길러주는 공간이 되도록 교육과정과 운영시스템, 학교문화 등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한다”며 “새로운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소통과 협력으로 학생에게 요구되는 배움과 성장을 실현하고, 나아가 자신의 실천적 경험과 성과를 주변 학교에 나누는 ‘등대’학교의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다. 새로운 학교 운동을 통해 미래형 학교 혁신모델을 구체화하고,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표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학교는 경쟁과 선별을 통한 ‘소수를 위한 교육’에 반대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고, 학생ㆍ교사ㆍ학부모ㆍ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집단 지성의 장으로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를 지향한다”며 “학습과 복지가 결합된 미래형 학교를 통해 신자유주의 체제의 차별과 양극화를 뛰어넘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우리 교육을 살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희망찬 미래를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네트워크는 새로운 학교 운동을 지향하는 모임과 개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연구·실천하는 소통과 나눔, 협력의 네트워크로, 취지에 동의하는 교원·연구자·교육운동가·학부모·개인·모임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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