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명숙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

▲ 이명숙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 그는 “문화재단이 본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와 행정기관, 예술단체,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이사장 홍미영 구청장ㆍ이하 문화재단) 이명숙(64) 대표이사가 최근 취임했다. 이를 알리는 취임식이 지난 8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초대 대표이사인 이씨는 앞서 인천YWCA 회장과 제5대 인천시의회의원을 지냈다.

부평구가 2006년 12월 설립해 운영되고 있는 문화재단은, 현재 문화예술 정책개발이나 창작활동 지원 등 문화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부평역사박물관, 부평아트센터 등 문화시설 위탁관리 업무만을 대행하고 있다는 주변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문화재단이 그동안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운을 뗀 뒤 “앞으로 시설 운영을 각 관장님들이 기관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방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선, 문화정책 토론회를 통해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모색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분기별로 간담회를 열겠다”고 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문화재단 사무국 상근인원은 4명인데, 이중 1명은 시설직이다. 실제 업무를 볼 인원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내년에 기획과 전산을 담당할 인력 2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 부평아트센터로 (문화재단 사무국) 사무실을 옮길 생각인데, 아트센터로부터 기획과 홍보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일단은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부터 문화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천YWCA 회장으로 있을 때, 청소년단체들과 공동으로 ‘청소년 문화광장’이라는 사업을 펼쳤는데, 반응이 좋아 이후 ‘청소년 문화존(zone)’사업으로 전국에 확장됐다. 또 시의회에서도(=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많은 정책과 사업을 벌였다”며 “이젠 부평아트센터 등 재단 내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올해 조례를 개정해 상임이사직을 대표이사직으로 바꾼 후, 이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무보수 비상근직인데, 사실 비상근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10월 17일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무실에 나왔다”며 “앞으로 문화재단이 본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화도시 부평’의 중심에 문화재단을 두고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예술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고, 주민들이 문화적인 삶을 맛볼 수 있도록 의회와 행정기관, 예술단체,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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