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재 의원, 구정질문서 조기 개발 촉구 … 홍미영 구청장 “시에 다시 요청하겠다”

인천시와 부평구의 재정 악화로 인해 수년 째 방치된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부평6동 소재) 개발계획을 시급하게 시행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평구의회 제174회 정례회 구정질문에서 이도재 의원은 옛 경찰학교 부지의 활용 방안(=도시계획)대로 빨리 공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사업 시행 전까진 시설물을 철거한 뒤 주민에게 개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2년 넘게 방치해,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우범지대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시가 도시계획을 변경할 수 있으니까, (구가) 눈치만 보고 있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도시계획은 주민 공청회, 여론조사, 부평6동 주민 6800명의 의견을 모아 반영한 계획인 만큼, 시보다 구가 앞장서서 사업을 시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조기 사업 시행이 어렵다면 부지에 있는 모든 건축물을 철거하고 사업 시행 전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할 것을 시에 강력히 요청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홍미영 구청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으로 인해 재정 여건을 마련하지 못해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안타깝다”며 “도시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에 다시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사업 시행 전 부지 활용 방안도 건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학교가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자, 시는 2009년 6월에 이 부지를 활용할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와 구는 총사업비 1804억원을 투입해 자원봉사센터, 청소년미래센터, 영유아종합센터, 근린공원, 주민센터 등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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