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정기연주회 ‘황제 그리고 세헤라자데’

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향)이 올 해 중 가장 큰 공연을 연다. 11월 2 일 오후 7시 30분에 인천종합문화예 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여는 ‘황제 그 리고 세헤라자데’는 제313회 정기연 주회로, 발전된 인천시향의 모습을 한껏 선보일 예정이다.

금난새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한국의 베토벤’이라 불리 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협연으로 나선다. 연주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 주곡 5번 ‘황제’와 림스키코르사코 프의 관현악 모음곡 ‘세헤라자데’다.

1부에서 인천시향은 유영욱과 베 토벤의 ‘황제’를 연주한다. 웅장함, 화려함, 독창성, 우아함으로 전쟁에 대한 반발과 분노를 표현, 영혼과 손가락의 시험곡이라 불리는 불후의 명작이다. ‘황제’라는 제목은 후세 사람들이 붙였다. 베토벤이 이 곡을 만들 당시, 나폴레옹 황제가 빈을 점 령했는데, 이때 베토벤은 베개로 귀 를 틀어막고 지하실에 웅크리고 있거나 괴성을 지르곤 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이런 상황 속에 빛나는 승리 감에 넘치는 이 작품이 나온 것은, 음악의 황제 베토벤이 나폴레옹의 점령에 피아노 협주곡으로 맞선다 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2부에선 ‘세헤라자데’를 연주하는 데, 러시아 음악 특유의 유려하고 풍 부한 색채감을 전달한다. ‘세헤라자 데’는 난폭한 술탄 왕에게 ‘아라비 안 나이트’의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 아름답고 현명한 왕비 이름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네 가지 이야기를 네 개의 악장에 담았다. 바이올린 솔로로 시 작하는 각 악장의 첫 부분을 들으면 술탄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하 는 세헤라자데의 모습이 떠오른다. 새 악장이 시작될 때마다 바이올린 선율은 다양하게 변주된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부드럽고 따 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금난새 예술 감독과 뛰어난 연주력의 시립교향악 단이 펼치는 이번 연주로 클래식 팬 들은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1만원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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