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이창호스피치 리더십연구소 대표
부모는 자녀에게 어떠한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진정으로 위풍당당한 자녀로 키우고자 한다면 한 번 세운 규칙은 언제나 유효해야하고, 그 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 이는 무엇보다도 기본이 되는 자연법칙이기도 하다. 실제로 부모가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킬수록, 자녀는 그 규칙을 더 잘 따른다.

더불어 부모는 자녀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인생인가를 끊임없이 판단해야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로운 말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겨야할 것이다.

자녀를 힘들이지 않게 키우는 화법은 자녀에게 해주는 긍정의 말 한마디라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겨야한다. 자녀에게 사랑에 대해 가르칠 때, 사랑을 주는 것도 함께 가르쳐야한다.

과잉보호와 잔소리는 자녀를 의존적으로 만들지만, 도전과 모험을 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자녀를 강하게 만든다. 특히 자녀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칭찬이 필요하다.

칭찬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잘한다고 추어주는 것, 또는 그러한 말, 좋은 점을 일컬음, 미덕을 찬송하고 기림’이라고 돼있다. 즉 칭찬이란 ‘장점을 찾아 말해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칭찬은 인정하는 것이다. 자녀를 인정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칭찬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일반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했다고 받아들인다. 또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그 이유는 ‘인정한다’는 말 자체가 ‘신뢰한다’는 말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가 신뢰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뜻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관계가 어떤지에 따라,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기대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칭찬은 진실한 마음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목마름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은 돌아보지 않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조금씩 메말라가고 있으며, 가뭄으로 어떠한 열매도 맺을 수 없는 땅처럼 우리의 마음은 황폐해지고 있다.

하지만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칭찬은 메마른 삶에 행복을 불러온다. 안데르센 동화 중에 농부와 ‘잘했어요’라는 말을 잘하는 아내 이야기가 나오는데, 칭찬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칭찬은 자녀에게 미래의 꿈이며 희망이다. 요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자녀의 비행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수록 칭찬의 말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커서 뭐 될래? 앞날이 걱정이다” “네까짓 게 뭘 안다고 나서는 거야” 등의 말로 자녀의 자신감을 없애기도 한다. 그밖에도 자녀의 미래를 빼앗고 상처를 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부모는 그 어떤 경우에도 자녀의 잠재 능력을 부정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자녀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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