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대립 해결책 찾을 때까지 녹지ㆍ임시주차장으로 사용

▲중구 신흥동과 동구 송현동 관통 산업도로 개설 계획도. 인천시는 배다리역사문화지구 지정과 연계된 ‘송림로~유동삼거리’ 구간 도로개설을 유보하기로 했다.
역사와 문화 공간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중구 신흥동과 동구 송현동 관통 산업도로 계획과 관련해 인천시가 일부 구간 개설을 미루기로 했다.

시는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간 도로의 향후 관리ㆍ추진 방안을 8월 25일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배다리역사문화지구의 경계를 통과하는 ‘송림로~유동삼거리(3구간)’ 개설 여부와 현재 공사 중인 ‘동국제강~송림로(1ㆍ2구간=고가ㆍ터널구간)’ 개통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있어 기초자치단체와 시민원로회의, 시정참여정책위원회,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 완료 단계에 있는 ‘동국제강~송림로’를 개통하면 일부 교통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으나, 주변 소음 등의 민원 해소에 따른 추가비용 문제와 도로개설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사업장 안전 조치 후 현 상태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한 배다리역사문화지구 지정과 연계된 ‘송림로~유동삼거리’는 역사문화지구 조성을 위해 도로개설을 반대하는 의견과 지하차도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충돌하고 있어, 해결방안을 수립할 때까지 현재와 같이 녹지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가 배다리 헌책방거리 등 역사ㆍ문화 가치가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도로개설을 반대해왔던 곳이다.

한편, 이 산업도로는 인천 서측부 남북 통행차량의 편의 제공을 위해 1981년 도시 관리계획으로 결정된 도로이며, 2003년 7월 착공했으나 각종 민원으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예산 1524억원을 들여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사이 2.92㎞ 구간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올해 말까지 도로(폭 50~70m)를 개설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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