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청소년 참여예산 프로젝트 성황리 마쳐

▲ 지난 22일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부평구 청소년 참여예산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이 발표가 끝난 후 기념촬영했다.
“부평지역 중ㆍ고등학교에 하늘정원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하늘정원은 옥상에 만드는 공원으로 청소년들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닥에는 잔디와 식물들이 심어져있고 야외 수업이나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무대, 건강에 좋은 지압로 등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모든 학교에 하늘정원을 만들고 잔디를 깔면 예산이 만만치 않을 텐데 가능할까요? 식물이나 잔디는 누가 관리하죠?”

“우선 시범학교를 지정해 먼저 설치한 뒤 효과를 본 후 확대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동아리 예산 지원이 너무 적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동아리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학교에 있는 모든 동아리에 예산을 지원해야합니다. 특히 신생동아리도 소외시키지 말고 예산을 지원받도록 해 주세요”

“청소년 진로지도 사업이 있지만, 지금 학교에서 하는 것은 일회성에 머물거나 직접 직업을 체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실제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로지도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합니다”

“부평1동 부원여중과 미군기지 사이 길이 가로등이 너무 어두워 성범죄 등이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가로등과 CCTV 설치를 요구합니다. 부광고 정문 앞의 화랑로에 위치한 버스정류장들은 버스 도착 안내 기계가 없어 불편합니다. 24번과 552번 버스의 배차간격을 더 줄여야합니다”

“부평구청소년수련원에 헬스장과 샌드백 등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 수면실, 오락실, 4D영화관이 들어섰으면 합니다”

“수면실은 왜 필요한 거죠?”

“학생들은 학업으로 인한 부족한 잠을 채울 공간이 많이 없습니다. 청소년수련관에는 잠시라도 청소년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부평구청 3층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부평구 청소년 참여예산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 24명은 22일 마지막 발표에서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삼산고ㆍ부광고ㆍ인천외고ㆍ부평여고 등 부평지역 중ㆍ고등학교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편히 쉴 공간 마련과 안전한 등ㆍ하굣길 마련 등이 부평구에서 필요한 청소년 정책이라고 꼽았다.

이금남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사무국장은 “부평에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며 “주말에는 동 주민센터를 개방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이용하게 하는 등 현재 존재하는 시설들을 활용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이 고민돼야한다”고 제안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송이(삼산고ㆍ3년) 학생은 “부평구의 청소년 관련 예산이 얼마인지 어떤 정책이 있는 지 궁금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프로젝트 참가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청소년 관련 정책을 구에 제안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이제 학교와 동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발표된 청소년들의 정책제안은 다시 정리과정을 거친 후 구 행정담당자나 구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평구 청소년 참여예산 프로젝트는 인천청소년지도사협의회와 인천사회보건복지연대가 공동주관하고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주)부평신문사가 후원했다. 8월에는 동구에서 청소년 참여예산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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