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맞아 동마다 삼계탕으로 소외계층 지원

▲ 부평깡시장상인회가 마련한 삼계탕 잔치에서 한 자원봉사가자 땀이 비 오듯 하는 더위에도 밝은 웃음으로 노인들을 대접하고 있다.
노인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평깡시장상인회(회장 이용노)가 뜨끈한 삼계탕과 시원한 수박을 노인 300여명게 대접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알리는 초복을 지난 16일, 부평깡시장상인회 사무실은 삼계탕 열기에 분주히 움직이는 상인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덕분에 노인들은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초대를 받고 찾아온 최남숙(73)씨는 “이렇게 더운 날 늙은이들을 위해 삼계탕을 끓여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닭 뼈를 다 빼내고 먹기 좋게 끓여줘서 더 맛있게 먹었다. 올 여름 더위는 잘 견딜 것 같다”고 한 뒤 “부평시장이 가까이 있어 시집온 새댁 때부터 지금까지 다닌다. 가격 싸고 좋은 물건에 인심까지 좋아 다른 곳엔 거의 가지 않는다”고 시장 자랑을 더했다.

이날 잔치에는 부평4동 통장자율회(회장 최연순)와 두레마을 회원들도 참여해 일손을 도왔다. 최연순 회장은 “깡시장상인회에서 부평4동 크고 작은 일에 많은 도움을 줘서 큰 힘이 된다. 부평4동에 큰 보배라고 생각할 만큼 감사하다”며 “매주 지역아동센터에 싱싱한 야채를 트럭 채 지원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사 전 인사말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한 이용노 상인회장은 “상인회가 단합도 하고 장사하는 어르신들과 주변에 어려운 어르신들을 초대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상인들도 잠시 일손을 멈추고 영양을 보충하고 이웃들과 정도 나눌 겸 매년 진행하고 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좁은 사무실에서 불편하게 드시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초복을 즈음해 동마다 소외계층에게 삼계탕 등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곡1동 산곡초등학교 꿈나무지킴이(회장 노미영)가 15일 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독거노인과 한부모ㆍ다문화가정의 어린이 200여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에 앞서 부평5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조성운)와 십정1동 통장자율회(회장 강대현)는 각각 지난 14일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노인들을 초청해 삼계탕 등을 대접했다. 이밖에 산곡2동 방위협의회(위원장 이수호) 등도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삼계탕을 제공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