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삼산경찰서(서장 안중익)가 지난 27일 오후 3시 ‘삼산경찰 대국민토론회’라는 이름으로 관할 10개 동 주민대표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열었다. 삼산서 5층 대강당 로비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대표 40여명과 경찰 4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지역 치안상황을 설명한 뒤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중익 서장은 인사말을 통해 “범인 검거율이 높다고 해서 경찰서의 순위가 올라가지 않는다. 주민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아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6월부터 각 주민센터에 ‘주민의 소리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들은 사례발표를 통해 10개 동 지역 전반에 걸친 건의사항을 제시하고 담당 부서의 답변을 들었다. 첫 사례를 발표한 김주창(부평1동)씨는 “형사, 수사는 잘 모르지만 사실 주민이 경찰서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한 뒤 “얼마 전 신호위반으로 면허증을 제시했는데 장기기증표시를 보고 ‘훌륭한 일을 했다’며 경례로서 고마움을 표시해줘 그 고마움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예전과 달리 교통법규 위반 할당제도가 없다. 범칙금 부과에 앞서 안전을 우선으로 소통과 계도를 위주로 한다”고 답했다.

조직폭력배 범죄 근절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질문에, 형사과장은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두려워하면서도 동경하는 면이 없지 않았다. 그들끼리의 충성심, 의리, 이런 것은 옛날이야기다. 합법을 가장한 이익추구 범죄조직이다. 5대 범죄 검거율 향상으로 인천에서 범죄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삼산동 주택가 청소년 범죄 우려 지역 지속적인 순찰, 민원 발생 신고 시 신속한 출동, 부평역 지하상가 횡단보도 설치, 문화의거리 부근 폐점상가로 인해 발생하는 청소년 비행 방지, 사각지대 CCTV 설치 등이 건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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