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인천여성영화제 개막, 7.8 ~ 7.10 영화공간 주안

▲ 7월 8일 오전 10시 30분에 상영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진제공 · 인천여성영화제>

해마다 7월에 열리는 ‘인천여성영화제’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올 해로 7회째 맞는 인천여성영화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객이 찾아와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흔히 볼 수 없는 영화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천여성영화제. 이영주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개막식과 폐막식
개막작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 7월 8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에서 상영하는 개막작은 영화제의 핵심 주제를 담고 있다. 개막작 ‘그 자식이 대통령이 되던 날’은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아버지를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딸이 인터뷰한 내용. 그동안 ‘단절’된 관계였던 아버지와 딸, 그리고 진보와 보수, 이들은 과연 소통할 수 있을 지 생각해볼 수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다.

해마다 7월에 열리는 ‘인천여성영화제’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올 해로 7회째 맞는 인천여성영화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객이 찾아와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흔히 볼 수 없는 영화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천여성영화제. 이영주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개막식에서 상영하는 개막작은 영화제의 핵심 주제를 담고 있다. 개막작 ‘그 자식이 대통령이 되던 날’은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아버지를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딸이 인터뷰한 내용. 그동안 ‘단절’된 관계였던 아버지와 딸, 그리고 진보와 보수, 이들은 과연 소통할 수 있을 지 생각해볼 수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다.

폐막작 - <아이들> / 7월 10일 오후 6시 30분

이번 폐막식은 ‘행복한 상영회’라는 작은 제목이 붙었다. ‘아이들’은 감독이 세 아이를 낳아 키운 10년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하지만, ‘아이와 엄마’가 중심인 이 영화를 정작 엄마들은 보기가 힘들다. 대부분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한 감독이 고민 끝에 직접 아이들을 위한 자리를 따로 마련한 했다. 폐막식이 진행되고 폐막작이 상영되는 동안, 다른 상영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연극 무대가 펼쳐지는 것. 엄마가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으니, 서로 ‘행복한 상영회’가 될 것이다. 폐막작이 끝나면 ‘감독과의 대화(GV)’ 시간이 마련돼 있다.

▲ 개막작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사진제공 · 인천여성영화제>


2. 감독과의 대화
이번 영화제에서는 ‘감독과의 대화-GV(Guest Visit)’가 8번 열린다. 영화 상영 후 바로 이어지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는 늘 영화 뒤에 숨어 있던 감독을 직접 무대로 불러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각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이다.

3. 이벤트 - 관객카페
관객카페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함께 영화를 보러 온 이에게 편지를 쓰면 영화 시작 전 우체부가 장미와 함께 편지를 전달해주는 ‘편지 왔어요~!’, 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한 달 후 보내주는 ‘미래로 보내는 편지’, 주사위를 던져 영화제와 관련한 퀴즈를 풀고 사은품을 받는 ‘주사위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또, 영화와 영화 사이에 진행되는 ‘틈 콘서트’(9일 오후 3시 30분)에서는 주부기타동아리 회원들과 인천디자인고등학교 밴드 동아리, 그리고 여성 멤버로 구성된 실력파 밴드 ‘화려한 외출’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진정한 축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추천작
1. 모래 - 7월 9일 오전 10시 30분 (강유가람 감독 / 한국)
집을 부동산으로 보면 경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감독이 바라보는 집은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의 땀과 역사, 사람과 삶이 들어 있는 공간이다.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아버지. 매달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아버지는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는다. 감독은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경제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집값에 따라 좌불안석인 아버지를 보면서 감독 역시 불안해진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2. 나의 신상 구두 - 7월 9일 오후 1시 (호 차오 티 감독 / 대만)
백화점의 ‘신상 구두’는 여성들의 욕망의 상징, 즉 쇼핑 대상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한 켤레의 구두가 만들어지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얽혀있다. 구두를 조각이자 언어로 이해하는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 중산층이 될 날을 꿈꾸는 공장매니저, 구두 생산라인과 가죽공장의 어린 여성노동자 등을 차례로 비추면서 그들이 가진 꿈의 불균형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명품 구두’ 제작에 사용되는 최고급 가죽을 생산하기 위한 비인간적인 도축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구두 한 켤레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응시하게 한다.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불편함이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중 유일한 18금 영화.

3. 네 여자의 수다 - 7월 8일 오후 2시 30분 (닝 잉 감독 / 중국)
50대를 넘긴 여성들에게 사랑과 연애는 어떤 의미일까? 베이징에 살고 있는 부유한 중년 여성 니우니우는 어느 날 남편의 이메일에서 남편이 자신의 친구 중 한 명과 불륜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된다. 니우니우는 그녀가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해 춘절을 핑계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마작에서 진 사람이 자신의 연애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자고 제안하는데... 사회변화가 여성 개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엿볼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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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함께하는 인천여성영화제
▲ 최주영 인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문위원에 남성도 참여


최주영 인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해마다 영화제에 새로움을 담으려 노력했지만, 올 해는 조금 더 특별하다. 7회째 맞는 영화제인 만큼 어느덧 새내기 티를 벗고 이제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된 것 같다.


이에 발맞춰 ‘성평등’이라는 의제를 나눌 대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그동안 딸들이 어머니의 현실을 그린 영화가 많았다. 그런데 개막작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은 이제까지 단절된 관계로만 여겨온 ‘신세대 딸과 구세대 아버지’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또 ‘모래’ 역시 20대 딸이 카메라의 초점을 아버지에게 맞췄다. 여태까지 보이지 않았던 ‘아버지’가 여성들의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영화제 조직 안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낮아 여성에게만 자격이 주어졌던 ‘자문위원’을 이번부터 모든 대상으로 확대했다. 영화제 내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중심을 잡았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

곧 개막할 영화제를 위해 태풍이 오는 주말에도 30여 명의 자원활동가들은 땀 흘려 일하고 있다. 그 열기와 열정을 관객 여러분께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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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인천여성영화제 상영시간표]

8일 3관 10:30 그대를 사랑합니다
           14:30 네 여자의 수다
           17:00 마리와 레티 / 토요근무 / 대한철강
      4관 11:00 <여성영상제작워크숍> 아줌마의 바람난 카메라
            14:00 <장애,여성,영화> 태영, 센터로 가는 길 / 당신의 몸은 몇 등급입니까?
            15:30 쿠바의 연인
            18:30 <개막식, 개막작>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GV

9일 3관 10:30 모래 GV
           13:00 나의 신상구두
           16:30 오월愛 GV
           19:00 두 개의 선 GV
      4관 11:00 <어린이영상제작워크숍> 레디, 액션!
            13:30 아이다마을 영상제작워크숍
            17:00 송여사님의 작업일지 GV
            19:30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10일 3관 10:30 <애니메이션 파티>
             13:00 집
             15:3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4관 11:00 우리 요리사
             14:00 고백 GV
             16:00 사라진 밤 GV
             <폐막식, 폐막작> 아이들 GV - 행복한 상영회

문의 · 070-7579-3080 / http://blog.naver.com/wff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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