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창립 15주년 백서 발행
17일, 창립 15주년 기념식과 후원의 밤 행사도 열어

▲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창립 15주년 기념식이 17일 오후 7시 농협중앙회 인천본부 강당에서 열렸다. 인천연대 사무처와 지부 간부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ㆍ김갑봉 기자>
인천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상임대표 이원준ㆍ이하 인천연대)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한 백서 ‘추억, 그 이상의 흔적’을 발행했다. 아울러 17일 오후 7시 농협중앙회 인천본부 강당에서 15주년 기념식과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백서는 ‘사진으로 보는 인천연대의 어제와 오늘’을 시작으로 1부 인천연대의 의미, 2부 인천연대의 역사, 3부 인천연대 지부(7개)의 역사, 4부 인천연대의 회고와 전망을 담았다. 모두 246쪽 분량이다.

인천연대는 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96년 6월에 ‘평화로 통일을! 참여로 참민주를!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건설’을 활동 목표로 내세우고 시민이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시민운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 인천연대 창립 15주년 기념식 참가자가 백서 '추억, 그 이상의 흔적'을 살펴보고 있다.
그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체장 판공비(=업무추진비) 공개 운동을 전개해 성공했고, 지방선거와 총선 때는 낙천낙선운동을 벌여내기도 했다.

조직적으로는 부설기관이었던 시민문화센터(현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청소년 단체인 ‘내일’(현 사단법인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어린이 도서관, 공부방(=지역아동센터) 등 25개 기관을 독립시켜 지역 운동의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사무처와 함께 7개 구별(중ㆍ동구 통합) 지부와 지부 내 여러 개의 동을 묶은 지구를 두고 있다.

백서 집필을 총괄한 유해숙(마중물연구소 이사장) 인천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천연대의 정신은 물론 눈물과 피와 땀 등 실천 활동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한 뒤 “인천연대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지켜내고 있는 회원들, 따뜻한 시선으로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백서 발행 소감을 밝혔다.

백서 편찬위원회는 이날 인천연대 활동을 모범적으로 펼치다 앞서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백서를 헌정하기도 했다. 고(故) 강희철 전 본부장과 김순종 전 서지부장, 방창섭 전 남지부장의 유가족 등이 나와 고인을 대신해 백서를 받았다.

▲ 인천연대 회원들의 마음을 모은 '평와와 참여상'을 수상한 이정욱 고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어서 모범 회원상 시상을 했는데, 이정욱(77) 고문이 회원들의 마음을 모은 ‘평화와 참여상’을 수상했다. 이 선생은 1997년 인천연대 7기로 입회했으며, 그후 부평지부장과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 고문은 인천연대 행사는 물론 지역과 사회 현안에 거의 빠짐없이 함께 했으며, 늘 솔선수범하고 겸손한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선생은 수상 소감으로 “돌이켜보면 별로 한 게 없다. 이런 걸 받으니 이제 다 된 것 같아 한편으로 섭섭하기도 하다. 특별히 잘 하는 건 없지만 할 수 있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15주년 기념식에서 이원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인천연대의 역사는 시민들이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고 참여해 실천하는 것만이 지역을 변화시키고 희망과 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민들과 회원들이 일구어낸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서 발간을 통해 현 시기에 근거해 지난 역사를 토론하고, 지역사회와 인천연대의 발전 전망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천연대 회원들이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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