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성매매 등을 전제로 한 ‘조건만남’으로 20~30대 남성을 유인해 폭행한 후 현금과 카드 등을 훔치는 범죄를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지역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을 빌미로 남성들을 유인, 각목 등으로 폭행한 후 금품을 갈취한 10대 청소년 7명을 붙잡았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소년들은 가출한 상태로 4월부터 인터넷 채팅을 통해 20~30대 남성들을 모텔 등으로 유인해 모텔에 먼저 들어간 여자 친구의 문자를 받고 출동, 모텔에 있던 남성들을 각목 등으로 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폭행 후 현금과 카드 등을 훔쳐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통상 ‘1대 2’, ‘1대 3’ 등의 자극적 문구를 사용해 20~30대 남성들을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 남성은 4명이지만, 경찰은 추가 혐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청소년 7명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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