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 되기 특별강좌 ‘눈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강좌가 부평에서 열릴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부나 엄마들을 위한 강좌는 종종 있었지만, 아빠들만을 대상으로 한 강좌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4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천주교 부평3동 성당(백운역 근처) 교육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의 주제는 ‘성장하는 아이, 아빠의 역할?’이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아빠의 역할, 아빠와 자녀의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한 성장기 자녀 이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무얼 어떻게 실천할지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다.

▲ 정재승
첫 번째 강의(4월 8일)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가 ‘자녀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 네 가지’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바이오 뇌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과학콘서트’ 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평소 ‘책 읽는 뇌가 아름답다’면서도 ‘6세까지는 책 대신 뛰어놀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신성욱
두 번째 강의(4월 15일)는 신성욱 PD가 맡는다. 신 PD는 'KBS스페셜', ‘생로병사의 비밀’, ‘읽기혁명’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뇌가 좋은 아이>의 저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KAIST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히는 게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부모들의 일반화된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 유범상
세 번째 강의(4월 22일)에선 유범상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40대 남성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던진다. ‘아빠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는 부제로, 아빠인 남성들이 자아를 찾는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 이권우
마지막 강의(4월 29일)는 이권우 도서평론가가 맡는다. ‘호모부커스’ 외 다수의 책을 저술했으며, '프레시안 북스'에 다수의 도서평론을 기고했다. 책과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그리고 자녀와 소통하는 비법을 들려준다.

이번 강좌는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십정동 소재)과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준), 좋은아빠되기모임이 함께 준비했다.

강좌 개최를 제안한 좋은아빠되기모임은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예닐곱 명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모여 자녀와의 대화법, 감정코치 등을 공부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눴다. 아이들과 등산도 하고 놀러 다니기도 했다.

좋은아빠되기모임의 회원이자 ‘두잉’의 관장인 백준수(44)씨는 “그 과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실제 실천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도 느꼈다. 특히 아빠들이 함께 그런 고민을 하고 조금씩 실천하면서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이야기와 실천을 좀 더 많은 아빠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성을 떠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책을 즐겨 읽고, 이야기 나누길 좋아하는 게 강사들의 공통점”이라며 “바쁘다고 미루지 말고, 이번 기회에 함께 해 좋은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강좌의 참가비는 총4만원이다. 총4강 중 일부만 수강할 수도 있다. 강의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니, 시간을 넉넉히 할애하는 게 좋다.

참가신청 문의ㆍ070-8247-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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